누리꾼 추모 물결 이어져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방송인 경동호가 하늘의 별이 됐다. 고인은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사람들에게 새 삶을 선물해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경동호는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봄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그는 오랜 기간 투병해왔으나 이날 끝내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다.
경동호의 부고는 그의 절친인 가수 모세를 통해 알려졌다. 모세는 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 친구 경동호 군이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했다"고 설명하며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짧은 장례를 치른다.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는 "고마웠다. 잘 가라. 못다 한 꿈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길"이라고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꺼냈다.
모세에 이어 고인을 기억하는 배우 하지영의 추모도 이어졌다. 그는 SNS에 "거의 경동호 님을 만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오늘 들은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방송을 같이했을 때도 침착하고 속깊은 분이라 생각했다. 떠나는 길에도 환우들에게 장기기증을 하신다는 소식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81년생인 고인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이던 2004년 KBS2 예능프로그램 'MC 서바이벌'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KBS 아나운서 출신 조우종, 방송인 전제향 등과 경합을 펼쳤고 우승을 차지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 '8 아침뉴스타임-연예수첩'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여유만만-스타매거진' '뮤직뱅크-앨범산책' 등에서 진행자 및 리포터로 활약해왔다. 최근에는 스피치 강사로 활동해 왔다.
누리꾼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장기기증이라는 고마운 결정까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네요."(msou****), "경동호 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절망에 빠진 분들 새 삶을 주시고 이제는 편안하게 쉬세요. 마지막까지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겠습니다."(timd****), "'6시 내고향'에서 봤었던 분인데 언젠가부터 안보이시더니 많이 아팠었나 보네요. 안타깝고 슬픕니다."(cool****)라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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