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0번째 정규 앨범 'Epik High Is Here 上'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주는 가수는 많지 않다. 에픽하이는 늘 한결같으면서 새롭다. 그렇게 18년을 지나 왔고 대망의 '10번째 정규 앨범'까지 왔다.
에픽하이가 오는 18일 10번째 정규 앨범 'Epik High Is Here 上(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을 발표한다. 2017년 10월 발표한 9번째 정규 앨범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위브 던 썸싱 원더풀)' 이후 3년 3개월 만의 정규 앨범이다. 그래서 '에픽하이 여기 있다'는 의미의 앨범 제목부터 특별하게 다가온다.
2019년 미니 앨범 'sleepless in __________(슬리프리스 인)'을 발표하긴 했지만 정규 단위로는 데뷔 후 가장 오래 걸린 앨범이다. 오래 걸린 만큼 더 꽉 채웠다. 10번째 정규 앨범은 上과 下(하) 2CD로 구성됐는데 上에만 무려 10개 트랙이 수록됐다. (*앨범 제목에 담긴 '_____'의 의미는 본인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팬들이 자유롭게 적고, 짓기를 바라는 아티스트로서의 바람이자 소망이다)
앨범은 'LESSON ZERO(레슨 제로)'로 시작해 타이틀곡 'ROSARIO(로사리오)'를 지나 '내 얘기 같아', '수상 소감', 'LEICA(레이카)', '정당방위(IN SELF-DEFENSE)', 'TRUE CRIME(트루 크라임)', 'SOCIAL DISTANCE 16(소셜 디스턴스 16)', 'END OF THE WORLD(엔드 오브 더 월드)', 'WISH YOU WERE(위시 유 워)'로 이어진다.
이 중 7개 트랙에 피처링 아티스트가 있다. 에픽하이는 그동안 아이유, 방탄소년단 슈가, 크러쉬, 윤하, 이하이 등 최정상급 인기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췄던 터라 이번엔 누구와 시너지를 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일단 타이틀곡 'ROSARIO'에는 지코와 씨엘이 참여했다. 그야말로 실력 출중하고 색깔 뚜렷한 역대급 조합이다.
개성 강한 피처링 가수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다. 자칫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여러 가수들과 늘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에픽하이이기에 그런 우려는 생기지 않는다. 지코와 씨엘이 에픽하이의 음악 안에서 어떻게 어우러졌을지 기대된다.
에픽하이는 2003년 10월 첫 앨범 'Map of the Human Soul(맵 오브 더 휴먼 솔)'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고 확실한 주제 의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모든 앨범에 탄탄한 서사가 있었다. 또 같은 소재도 에픽하이가 바라보면 조금 다르다. 'Epik High Is Here'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도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다.
에픽하이의 새 앨범이 더 기대되는 건 또 한 번 음악적으로 큰 변화를 예고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에픽하이는 2009년 독자적인 힙합 레이블을 설립한 뒤 발표한 6번째 정규 앨범 'e'를 2CD로 구성했고 1CD에 에픽하이스러운 음악을, 2CD에는 다양한 시도들을 담았다. 2019년 다시 홀로서기를 시작한 에픽하이의 행보가 당시를 떠오르게 한다.
늘 최고의 자리에 있었지만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팀을 20년 가까이 지속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고 또 그 기간 동안 늘 최고의 결과물로 대중을 만족시키기란 더 어렵다. 에픽하이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꿋꿋하게 본인들의 음악을 해왔고 대체 불가한 팀이 됐다. 그래서 10번째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더 묵직하다.
에픽하이는 그 누구의 뒤도 아닌, 본인들만의 길을 개척해 왔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10번째 정규 앨범 발표를 앞뒀다. 18일 오후 6시 전 세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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