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박해진이 데뷔 14년 만에 첫 대상을 거머쥐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공개홀에서 '2020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꼰대인턴'에서 가열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박해진이 대상을 거머쥐었고 '꼰대인턴'은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드라마상과 최우수 연기상(김응수)과 조연상(김선영)까지 주요상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박해진은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했고 신인상을 거머쥔 뒤 2008년 MBC에서 '에덴의 동쪽'으로 또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MBC와 작품 인연이 없다가 12년 만인 올해 '꼰대인턴'에 출연했고 데뷔 첫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해진은 "이 상을 받아도 될지는 잘 모르겠다. 어깨가 무겁다. 2008년 MBC에서 신인상을 받고 12년 만에 MBC 작품을 했다. 큰 상을 줘 감사하다"며 "굉장히 재미있게 참여했던 작품이었다. 현장에 가는 게 기대될 정도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말했고 함께한 배우, 스태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을지 모르는 이 상을 한 가지 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바꾸도록 하겠다. 다들 힘든 와중에 이렇게 모여서 잔치랍시고 하고 있지만 마음이 무겁다. 다들 힘내시고 항상 고맙고 감사했다. 나의 영원한 시니어 인턴 김응수 선배님께 이 상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월화 미니 단막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카이로스'의 신성록,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지현이 받았다. 수목 미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꼰대인턴'의 김응수,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임수향에게 돌아갔다.
또 월화 미니 단막 부문과 수목 미니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은 각각 '카이로스'의 남규리,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이준혁, '그 남자의 기억법'의 김슬기,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의 임주환이 받았다. 그리고 '찬란한 내 인생'의 심이영은 황금 연기상, '꼰대인턴'의 김선영과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이성욱은 조연상을 받았다.
대상, 최우수 연기상, 조연상을 배출한 '꼰대인턴'은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2020 MBC 연기대상'은 시상식 전과 중간 쉬는 시간에는 전문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조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시상식 참석자의 구성도 최소한으로 했고 시상 부문도 주요 부문으로 축소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2020 MBC 연기대상' 수상 목록이다.
▶대상 : 박해진('꼰대인턴')
▶올해의 드라마상 : '꼰대인턴'
▶최우수 연기상 : 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김응수('꼰대인턴') 남지현('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신성록('카이로스')
▶우수 연기상 : 김슬기('그 남자의 기억법'), 임주환('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남규리('카이로스'), 이준혁('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황금 연기상 : 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조연상 : 김선영(꼰대인턴') 이성욱('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신인상 : 김혜준('십시일반'), 안보현('카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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