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년만 맛본 달콤한 결실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제시가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빛을 봤다. 걸크러시 래퍼, 자유분방한 면모의 예능인이 아닌 퍼포먼스를 겸비한 어엿한 뮤지션으로서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제시는 지난 12일 개최된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에서 올 한 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퍼포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말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진심 어린 소감은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를 지켜본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제시는 남다른 음악 열정을 품은 가수이자 2020년을 빛낸 베스트 퍼포먼서로서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STAR(스타)'를 열창하며 지금의 자리까지에 오기까지의 나날을 진정성을 가득 담아 되짚었고, 이어지는 무대에선 분위기를 180도 바꿔 '눈누난나(NUNU NANA)'를 통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 중간중간 짓는 미소는 제시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여유가 묻어났다.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 당시 <더팩트>와 만난 제시는 "15년간 음악을 했고 드디어 빛을 봤다. 이제 후회는 없다. 팬들부터 스태프까지 모든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다. 감정들이 너무 많이 남았다. 내가 나이를 먹어 그런지도 모르겠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2005년 업타운의 싱글 'Get Up(겟 업)'으로 데뷔한 제시는 업타운 객원 멤버에 이어 제시카 H.O라는 이름으로 솔로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펼쳤다.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시작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얼굴을 알렸다. 인지도는 점차 높아졌지만 제시는 늘 뮤지션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2020년 '눈누난나'로 그 고민을 떨쳐냈다. 가요 시상식과 거리가 멀었던 제시는 올해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의 '페이버릿 댄스 퍼포먼스 피메일 솔로(FAVORITE DANCE PERFORMANCE FEMALE SOLO)'에 이어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까지 벌써 두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데뷔 15년 차임에도 소감을 말하는 자신이 너무나 낯설다고 한다. "이제야 사람들이 왜 소감을 미리 적고 올라가서 읽게 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 제시의 눈부신 활약은 줄곧 유재석과 함께였다. SBS 예능 '런닝맨'에서 차진 남매의 케미를 보여준 데 이어 tvN '식스센스',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그래서 제시는 2020년 최고의 순간을 "유재석과 함께했던 모든 나날"로 꼽았다. "유재석 선배가 정말 많이 알려준다. 예능뿐만이 아니다. 사람한테 말을 거는 방법부터 태도 한국말까지 모든 걸 도와주는 멘토"라고 밝혔다.
이어 "싸이 오빠와 팬분들 스태프들에게도 꼭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수상한 부문들 모두 퍼포먼스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댄스팀에게 특히 고맙다. 이전까지는 상을 받은 적이 없어서 말하지 못했다. 이제 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달콤한 결실을 맛본 제시는 지금까지 그랬듯 솔직한 사람이자 남다른 음악 열정을 품은 뮤지션으로서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는 "남들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겠다.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빛을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진 않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겠다. 올해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tissue_ho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