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폭언·폭행 방관으로 논란
[더팩트|이진하 기자]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가 12일 온라인으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마음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습니다. TV조선은 '미스트롯2'의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시청률 기록을 달성했고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의 연기 호평을 받으며 미국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에 각각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한중커플 채림과 가오쯔치는 파경 소식을 전했고 코미디언 윤형빈은 폭언과 폭행 방조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거장이자 성추문 파문을 일으켰던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 코로나19 합병증 증세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주간 다사다난했던 연예가 소식을 모았습니다.
▲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 TMA, 비대면 시상식 성료
팬과 스타가 함께 만드는 K팝 축제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2020 THE FACT MUSIC AWARDS, TMA)'가 지난 12일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날 어워즈는 팬과 아티스트의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 영예의 대상은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고 연속 3회 대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리스너스 초이스' '월드와이드 아이콘' '올해의 아티스트'까지 3개 부문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습니다. 슈퍼주니어도 'TMA 인기상' '올해의 아티스트' '팬앤스타 최다 득표상-가수' '팬앤스타 초이스상-가수'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 해 동안 가요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아티스트'는 마마무, 화사,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GOT7(갓세븐), 트와이스, 뉴이스트, 아이즈원, 몬스타엑스, 세븐틴, 슈퍼주니어까지 총 11팀이 선정됐습니다.
이날 시상자로는 배우 하지원 이동욱 정지훈(비) 박해진 김혜윤 이태리 등이 나섰고 전현무와 서현이 3회째 공동 MC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 '미스트롯2', 트로트 원조의 위엄…성공적 첫방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이 17일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번 시즌도 전 시즌 못지 않은 쟁쟁한 실력자들이 참가해 시종일관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가수부터 소름 돋는 재능을 가진 초등학생부까지 다양한 무대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요.
방송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출연자들의 이름이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도전자는 총 121인으로 이중 배우 오승은, 클레오 출신 채은정, 배우 이재은, 방송인 박슬기, 가수 나비, 씨야의 메인 보컬 김연지 등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 홍지윤이었습니다. 홍지윤은 121인의 예선 진출자들의 오프닝 무대 당시 가운데 서서 드레스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압도했고 아이돌 연습 중 다리를 다치고 마비 증세로 데뷔하지 못한 사연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미스트롯2'의 첫 방송 시청률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스트롯2'의 첫 방송이 최고 시청률 30.2%, 전국 시청률 28.7%(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미스트롯2'는 시작부터 지상파, 종편에서 방송된 모든 주간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로써 지난 '미스트롯' 첫 방송 5.9%와 '미스터트롯' 첫 방송인 12.7%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앞으로 방송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윤여정·한예리, 영화 '미나리'로 해외 호평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가운데 두 사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에 각각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에서 '기생충'이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이번에도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나리'는 이번 후보작 명단에 작품상과 극본상,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남우조연상(앨런 김), 앙상블 연기상, 음악상 새롭게 떠오른 배우상(앨런 김) 등 주요상 대부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디애나 기자협회 수상 발표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윤여정은 2일 미국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13일 미국 보스턴 비평가 협회(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BSFC)에서도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미나리'는 2021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한걸음 다가갔습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21년 개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 채림·가오쯔치, 결혼 6년 만에 파경
한중 커플로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배우 채림과 가오쯔치가 17일 이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매체를 통해 두 사람의 이혼설이 제기됐고 채림이 직접 언론을 통해 "이혼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이혼 보도는 지난해 3월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채림의 소속사는 "이혼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보도 후 약 1년 9개월 만에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고 실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채림은 이혼설이 보도가 나올 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고 이해를 바라는 성격이 아닙니다. 나의 인생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살아내 가고 있을 뿐입니다"란 내용으로 이혼 후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습니다.
18일 가오쯔치도 이혼 후 심경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는데요. 가오쯔치는 "심으로 감사했고 축복을 빌고 싶다"며 "리우(아들) 엄마가 앞으로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기도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였습니다.
▼ 윤형빈, 폭언·폭행 방조 의혹에 "허위사실"
코미디언 윤형빈이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이를 해명했습니다. 이 소식은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코미디언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란 제목의 글로 전해졌습니다.
글쓴이 A 씨는 2015년 10월 말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 연기를 배우러 갔지만 잡일을 도우며 관계자들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진료 확인서를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그 일로 청각에 지장이 생겼고 공황장애와 조현증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윤형빈이 이끄는 윤소그룹은 A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형빈 쪽은 "오히려 A 씨에게 여러 차례 허위 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해왔다"며 "협박이 지속돼 이날 부산 남부경찰서에 A 씨를 고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윤형빈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과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폭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로 윤형빈과 아내 정경미가 함께 출연 중인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제작진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 '거장→미투' 김기덕, 사망에도 추모 논란
델피, 타스 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각)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향년 61세로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김기덕 감독은 가족 없이 현지에서 한국 대사관을 통해 장례 절차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2017년 그는 강요와 폭행, 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미투' 운동이 발발했던 2018년 MBC 'PD수첩'을 통해 알려진 여배우 및 스태프들에 대한 인권 침해 및 성폭력 혐의 등 폭로도 잇달았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에 유럽의 일부 매체들은 김기덕 감독을 향한 애도를 이어갔지만 국내외 영화계 관계자들 중 일부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조차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기생충' 번역가이자 들꽃영화상 집행위원장 달시파켓은 SNS를 통해 "누군가 그에게 실제 끔찍한 폭력을 당했다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경미 감독의 남편이자 평론가인 피어스 콜란도 "김기덕 감독의 훌륭한 업적은 치하하면서 그가 저지른 끔찍한 행동에 대한 언급이 없는 유럽 매체 보도가 안타깝다"며 "영화계에 그가 남긴 업적은 잊혀지면 안 되겠지만 그의 끔찍한 성범죄의 희생자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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