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원조' 트로트 방송에 뜨거운 반응
[더팩트|이진하 기자] '미스트롯2'이 전 시즌만큼 쟁쟁한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가 17일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번 '미스트롯2'은 112팀 121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직장부 A조, B조, 아이돌부, 초등부, 중고등부, 쌍둥이부, 왕년부, 타장르부, 재도전부, 현역부 A조, B조, 대학부, 마미부로 나눠서 소개됐다.
마스터는 장윤정, 조영수, 진성, 신지, 김준수, 붐, 장영란, 박선주, 손준호와 '미스터트롯' TOP6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함께했다. '미스트롯' 오디션은 마스터들의 하트 15개를 모두 받아 '올하트'를 기록하면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고 우승혜택으로 상금 1억5000만 원과 함께 각종 부상,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이 주어진다.
도전자 중에는 배우 오승은, 클레오 출신의 채은정, 배우 이재은과 방송인 박슬기, 가수 나비와 씨야의 메인 보컬 김연지 등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연예인들이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스터 임영웅은 "이분들이 얼마나 피 땀 흘려가며 무대를 준비한 지 너무 잘 안다"며 "그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앉게 됐다"고 도전자들의 편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선주는 "노래의 기본기와 함께 글로벌 스타의 가능성을 보겠다"며 심사 기준을 소개했다. 장윤정은 "기본기는 물론 도전자의 개성을 꼼꼼하게 보겠다"고 밝혔고 작곡자 조영수는 "글로벌 스타로서의 개성과 매력, 끼를 중점으로 보겠다"고 심사평을 언급했다.
'대학부'의 이승연이 첫 무대를 열었다. 이승연은 홍익대 동양학과에 재학 중이라며 임영웅을 향한 팬심을 보인 후 '계단말고 엘리베이터'를 선곡했다. 이승연의 무대를 본 임영웅은 "이렇게 독특하게 부르는 분은 처음 봤다"고 칭찬했다. 이승연은 14개 하트를 받아 예비합격자가 됐다.
이어 외국인인 마리아가 무대에 올랐다. 연세대 어학당에 다니는 마리아는 "한국에 온 지 2년 됐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리아는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를 구수하게 열창하며 꺾기 창법까지 선보여 올 하트를 받았다.
'초등부' 첫 주자로 임서원이 무대에 올랐다. 임서원은 귀여운 율동으로 '오라버니'를 부르며 14개 하트를 받고 예비합격에 이름을 올렸다. 9살 최연소 도전자인 부산 트롯신동 황승아가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불러 초등부 첫 올 하트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영탁은 "그 시대 사람이 환생한 기분"이라며 놀라워했고 진성 역시 "9살 나이에 가사 전달력, 박자 관념, 멜로디 흐름까지 흠잡을 때 없는 트로트의 보배"라고 극찬했다.
조영수는 "감정이 극대화된 곡인데, 이 곡의 슬픔을 알고 부를까 싶었다"며 "그런데 내레이션을 할 대 숨을 슬프게 쉬었다. 가수가 감정에 빠져 있다는 것. 그 가능성을 보고 눌렀다"고 평가했다. 박선주는 "재능은 가르칠 수 없이 타고난 것"이라고 평했다.
'현역부' B조가 무대에 올랐다. 첫 주자는 아이돌 베스티 출신의 강혜연이었다. 트롯가수로 전향해서 3년째 활동하고 있다는 강혜연은 진성의 '내가 바보야'를 진한 감성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열창해 올 하트를 받았다. 장민호는 "아이돌 출신 가수 중 제일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 원곡 가수인 진성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장윤정은 "발음 부분에서 개선할 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무대는 10살부터 행사 가수로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다는 23년 차 무명가수 하이량이 등장했다. 그는 시원한 보이스로 이은하의 '돌이키지 마'를 열창했다. 하지만 하트는 14개에서 멈췄다. 올 하트를 받지 못해 하이량이 눈물을 쏟자 장윤정과 조영수는 음향과 마이크 조절 등 행사 무대에서 생긴 습관을 지적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태화는 12년 차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과거 가수로 활동한 어머니가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서 원래 하려던 댄스곡을 대신 부른다고 사연을 털어놓았다. 윤태화는 '님이여'를 열창해 올 하트를 받았다. 진성은 "보이스가 안정돼 있어서 우승 후보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고 조영수 역시 "모든 음역대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감정 소화도 잘 한 분은 처음"이라며 "고음에서 터질 때는 소름 끼칠 만큼 단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장윤정도 "TOP5는 무조건 갈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들로 구성된 '왕년부'의 무대에 앞서 명단을 본 마스터들은 술렁였다. 마스터들이 서로 다양한 인연으로 잘 아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왕년부의 가장 막내가 13년 차였고 모두 합쳐서 데뷔 연차만 187년의 도전자들이었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1999년도 그룹 클레오로 데뷔한 채은정이었다. 채은정은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오빠야'를 선곡해 화려한 댄스 실력도 뽐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발성이 흔들리고 무리한 엔딩으로 8개의 하트를 받고 탈락했다.
13년 차 가수 나비도 출연했다. 나비는 "트롯 신생아"라고 소개하며 12주 차 예비엄마란 임신 소식도 전해 축하받았다. 나비는 '최고다 당신'을 맛깔나게 불러 올 하트를 받고 기뻐했다. 장윤정은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줬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트롯 연습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눈치 보지 않고 하트를 누르게 해 줘서 고맙다"고 기뻐했다.
1990년대 활동한 스페이스A의 메인 보컬 김현정도 무대에 섰다. 그는 "제가 목사님과 결혼한지 13년 차다. 남편이 허락이 쉽지 않은 사람인데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해보라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현정은 김혜연의 '토요일 밤에'를 열창해 올 하트를 받았다.
장윤정은 "음색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고음이고 단단한 뱃심이 없으면 노래에 지는 곡인데 나쁜 버릇이 없다"며 "키를 내리고 타협하거나 하는데 김현정 씨를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극찬했다. 박선주도 "왜 이 프로를 보고 마스터들이 우는지 몰랐다. 예전에 현정 씨는 노래를 가르치기도 했지만 워낙 노래를 잘한 친구였다.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씨야의 메인 보컬 김연지가 무대에 오르자 조영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지는 이미자의 '타인'을 선곡했고 발라드에서 트로트 가수로 완벽하게 성공한 무대를 펼쳤다. 올 하트를 받은 김연지는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연지는 무대를 마치고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을 본 조영수는 "연지가 여기 나올 줄 꿈에도 몰랐다. 씨야는 음악 인생 통틀어 가장 애정을 쏟은 그룹"이라며 "최근에 재결합하기로 해서 곡도 썼는데 무산됐다. 연지의 트로트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씨야로 남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면서도 김연지에게 필요한 조언도 아낌없이 전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스트롯2'의 첫 방송이 최고 시청률 30.2%, 전국 시청률 28.7%(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미스트롯2'는 시작부터 지상파, 종편에서 방송된 모든 주간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찼다. 이는 지난 '미스트롯' 첫 방송 5.9%, '미스터트롯' 첫 방송인 12.7%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미스트롯2'는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는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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