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송가인·임영웅 탄생 예고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미스트롯2'가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트로트의 열기로 물들인다.
TV조선은 17일 오후 새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2'를 첫 방송한다. '미스트롯2'는 '미스트롯1'과 '미스터트롯'을 잇는 TV조선의 새로운 트로트 오디션이다. 송가인 임영웅에 이어 또 제3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스타를 발굴할 계획이다.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참가자들의 활약이 중요한 만큼 TV조선은 "1년에 가까운 예심 기간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1만 7000명이 몰렸고 제작진은 원석을 추려왔다. 그리고 지난달 9일부터 첫 녹화를 시작해 이날 첫 회를 선보인다. 친숙한 현역 가수들뿐 아니라 아직까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지만 실력은 출중한 무명 가수들과 함께 꾸며진다.
그들이 품고 있는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14년째 라이브 카페를 전전하며 노래를 불러온 떠돌이 가수, 23년간 지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생애 처음으로 TV 출연을 하게 된 행사 전문 가수, 무명 가수인 엄마의 뒤를 이어 꿈을 펼치고 있는 무명 모녀 가수, 20년 무명 생활에도 가수의 꿈을 잃지 않는 오뚝이 참가자 등이 한데 모여 시청자들을 웃고 울릴 예정이다.
'미스트롯' 첫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트로트 퀸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이미 시즌1 당시 떡집 딸로 등장해 걸출한 가창력으로 최종 9위를 차지했던 김소유는 '미스트롯2' 참가자 프로필 공개 후 관심을 받아왔다. 이 외에도 출중한 비주얼의 카페 사장 공소원, 퍼포먼스 장인 장하온, 10대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던 인간 아쟁 김은빈, 해피 비타민으로 불린 우현정 등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참가자들이 실력을 갈고닦아 다시 출사표를 던진다.
이렇게 모인 121인 참가자들의 심사는 물론 멘토 역할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끌어낼 마스터 군단도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장윤정 조영수와 '미스터트롯' TOP6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이전 두 시즌에서 활약한 진성 신지 김준수 붐 장영란 등이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나선다. 여기에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 뮤지컬 배우 손준호, 관록의 트롯 가수 김용임, 출중한 랩 실력으로 '할미넴'이라는 애칭을 보유한 배우 김영옥 등의 뉴페이스가 각자의 분야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트로트 스타 발굴에 힘을 보탠다.
TV조선은 분명 대한민국 전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미스트롯'은 1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입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미스터트롯'은 35.7%로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 이와 더불어 송가인 임영웅과 같은 우승자는 물론 홍자 정미애 장민호 영탁 이찬원 김호중 등 참가자들도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해 3월 '미스터트롯' 종영 후 상황은 조금 변했다. MBN '보이스트롯' '트로트퀸', SBS '트롯신이 떴다', SBS플러스 '내게ON트롯',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MBC '트로트의 민족', KBS2 '트롯 전국체전' 등 트로트 경연 예능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졌다. 비슷한 포맷의 홍수로 트로트에 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점차 높아졌다.
TV조선은 차별화 전략 대신 '트로트 예능의 원조'라는 점을 내세우며 정면 돌파를 준비 중이다. '미스트롯2' 제작진은 "실력과 끼로 똘똘 뭉친 참가자들의 합격을 향한 절실함, 마스터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뒤섞인 한 편의 드라마를 준비했다"며 "'미스트롯' 시즌1, '미스터트롯' 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문화계 판도를 바꿔내겠다. 원조의 파워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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