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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따였다"…박현호, 탑독 멤버들과 불화 고백

  • 연예 | 2020-12-15 13:28
박현호가 탑독 활동 시절 왕따를 당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박현호가 탑독 활동 시절 왕따를 당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잘 되니까 멤버들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근황올림픽' 캡처

트로트 가수로 재도약 예고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아이돌 그룹 탑독 출신 가수 박현호가 멤버들 간의 불화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아이돌올림픽'은 '탑독 출신 서궁, 드림콘서트 MC였던 아이돌이 트로트 가수가 된 속 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박현호는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자로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아이돌 망해서 트로트 가수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 말도 일리가 있다. 아이돌 하다가 안 되니까 다른 장르를 찾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현호는 "탑독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점이 되게 많았다. 꿈을 시작하는 발판이었고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다.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팀을 위해서 잘 된다면 좋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부모님들 입장은 그게 아니더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게 문제의 시작이 됐고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 제가 잘 되니까 멤버들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며 씁쓸해했다.

멤버들과 불화를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도 고민했다는 박현호는 "꿈을 포기하고 다 내려놨던 상태였다. 탑독 탈퇴를 결정짓는 자리에는 저를 포함한 멤버들이 다 있었다. '서궁이 빠졌으면 하는 사람 손들어'라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멤버들이 손을 들었다. 최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탈퇴 이후 숙소에서 모든 짐을 빼고 온 날 아버지께서 제 탓을 하면서 화를 냈다. 멘탈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서 말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3~4년 전부터 트로트 가수를 준비해왔다는 박현호는 "사위 삼고 싶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행복한 느낌을 전해드리고 힘이 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로 남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현호는 2013년 13인조 그룹 탑독 멤버로 데뷔했다. 서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펼쳤으며 2015년 건강상의 이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탑독은 5인 체제로 팀을 개편해 현재 제노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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