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가사 곡으로 '핫 100' 1위 달성 남다른 의미
[더팩트｜이진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 신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정상에 등극하며 또다시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11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Life Goes On'은 방탄소년단이 이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비)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다.
62년 역사를 자랑하는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닐슨뮤직/MR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매된 'BE'의 타이틀곡 'Life Goes On'은 26일까지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더불어 같은 달 29일까지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
'핫 100' 순위는 미국 전 장르 스트리밍(공식 오디오와 비디오)과 라디오 방송, 판매 자료를 혼합해 선정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차트에서 Shawn Mendes(션 멘데스)와 Justin Bieber(저스틴 비버) 등 인기 팝스타의 신곡을 가볍게 제쳤다.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 달성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8월 첫 영어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첫 1위를 달성했고 지난달 Jawsh 685과 Jason Derulo와 함께 부른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믹스로 '핫 100'에서 두 번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Dynamite'는 영어 노래였고 'Savage Love'에는 일부 한국어 노랫말이 포함됐지만 방탄소년단의 곡이 아니었다. 이번 'Life Goes On'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또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11월 29일 새 앨범 'BE'로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지난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을 연이어 해당 차트 1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록은 비틀스가 기록한 2년 5개월 이후 최단기간이다.
빌보드는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를 한 것은 Luis Fonsi(루이스 폰시)와 Daddy Yankee(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Despacito'(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어 곡인 'Despacito'는 지난 2017년 16주 동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BE'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멤버들의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앨범이다. 방탄소년단은 'Life Goes On'에 열심히 달리다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과 마주했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란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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