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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개그 하지 않은 이유는…" 이세영, 말 못 했던 상처

  • 연예 | 2020-11-27 09:31
이세영이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했다. 그는
이세영이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했다. 그는 "나는 '못생겼다'는 이야기가 너무 듣기 싫다"며 웃음기 없이 속내를 꺼냈다. /더팩트 DB

'20인치 개미허리'에 집착했던 속사정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개그맨 이세영이 성형을 결심했다. 끊이지 않는 외모 비하 악플 때문이다.

이세영은 26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했다. 그는 그동안 활동하며 겪은 악성 댓글과 관련한 상처를 하나둘씩 꺼냈다.

이세영은 "'화장해도 똑같다'라고 한다. 나는 '못생겼다'는 이야기가 너무 듣기 싫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표현이 있다. '눈이 10시 10분'이라고 한다. 또 '여자인척 하지 말라' '부모님이 어떻게 생겼길래 저렇게까지 생겼지'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아무래도 희극인으로서 재미있는 분장을 많이 하는데 자격지심이 있나 보다"라며 "감당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처가 컸다. 이제는 못 견디겠다. 그러다 보니 개그 하는 게 점점 무서워졌다. 개그를 안 한 지 거의 2년 됐다"고 덧붙였다.

이세영은
이세영은 "못생겼다"는 악플들 때문에 선뜻 개그 무대에 서지 못해왔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캡처

늘 자신감 넘치는 면모로 보여줬던 '20인치 개미허리'도 사실은 외모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세영은 예뻐지는 데 집착해 하루 2시간 이상씩 운동했고 탄수화물을 끊는 다이어트를 감행해왔다고 고백했다.

이세영은 필러와 리프팅 시술 후에도 끊이지 않는 악플에 성형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성형을 너무 싫어했다. 헤어지겠다고까지 했다"면서도 성형수술을 향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오는 12월 쌍꺼풀 수술을 예약해뒀다.

MC들은 "수술 후에도 악플을 받으면 성형 중독이 올 수 있다"고 만류했다. 이에 이세영은 "털어놓기 쉽지 않은 고민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용기가 필요했다. 좋은 말씀 해주시니깐 만약 하더라도 날 위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지난 2011년 MBN '개그공화국'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부들부들' '코빅열차' '오춘기'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고 'SNL 코리아 시즌5'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외모 비하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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