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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늘 시련 극복했다"…거장들 '부국제' 응원 릴레이

  • 연예 | 2020-10-21 14:32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에 거장들이 힘을 보탰다. 봉준호(위쪽)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에 거장들이 힘을 보탰다. 봉준호(위쪽)는 "관객 여러분과 만나게 된 부국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다"고,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봉준호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까지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개막했다. 세계 영화 거장들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제 2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는 21일 영화 '퍼스트 카우'(감독 켈리 리처드) 상영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열흘간 19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코로나19 여파에 칸을 비롯한 주요 영화제의 개최가 무산된 상황에서 부국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부국제는 지난 20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젊은 영화인들을 향한 거장들의 응원 영상을 차례로 공개 중이다. 한국의 이창동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와세 나오미 감독, 중국의 감독 지아장커, 배우 자오 타오 그리고 대만의 감독 차이밍량과 배우 이강생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일 그 시작을 알린 봉준호 감독은 "긴 세월을 헤쳐 나온 부국제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 금년에도 변함없이 관객들을 찾아오게 되어 기쁘다"며 "내년에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악수를 나누며 영화관에서 어깨를 맞대고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관객 여러분과 만나게 된 부국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위기 상황을 지나며 분명 영화는 새로운 형태를 획득해나갈 거다. 이런 시기에 분명 재미있는 게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어려운 상태지만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나지 않을 거다.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국제는 두 사람의 뒤를 이을 다른 거장들의 메시지 일부도 공개했다. 이창동은 "우리 영화인들은 서로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나눠 가져야 한다", 박찬욱은 "영화의 역사는 언제나 커다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 차이밍량은 "영화는 원래 힘들고 모험이 가득한 일"이라며 부국제에 힘을 보탠다.

칸 베를린 베니스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들도 연이어 메시지를 전달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스물다섯 아직 청춘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적으로 축복받은 땅이자 영화의 나라인 한국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시, 감독들과의 대화와 현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설렘이 그리울 것"이라는 카를로 차트리안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크리스티앙 전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엘레나 폴라키 베니스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세르주 투비아나 유니프랑스 회장이 올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과 내년 부산을 위한 약속을 함께 보냈다.

한편 올해 25회째를 맞이한 부국제는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행사와 개·폐막식 없이 진행된다. 리셉션 및 파티, 야외 무대인사, 오픈 토크 등 야외 행사도 없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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