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스릴러 '디바'부터 힐링극 '담보'까지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긴 추석 연휴가 이제 막바지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면 남아 있는 현실 도피처가 있다. 바로 각양각색 개성으로 중무장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는 영화관이다.
영화계는 지난달 23일 심리 스릴러 '디바'(감독 조슬예)와 검술 액션 '검객'(감독 최재훈)을 개봉했다. 그리고 그달 29일 독특한 색채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코미디에 액션을 가미한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감동을 자극하는 '담보'(감독 강대규)를 연이어 스크린에 걸었다.
코로나19에 몸살을 앓고 있는 충무로라 모두 스케일로 압도하는 작품들은 아니다. 대신 심리스릴러부터 액션 드라마 SF 코미디 힐링극까지 다양한 취향의 관객을 아우를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만약 블록버스터를 원한다면 할리우드 외화 '뮬란'이라는 선택지도 남아있다. 나름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푸짐한 한상차림이다.
'디바', 신민아의 파격 변신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 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광기가 깨어나며 펼쳐지는 사건들을 담는다. 신민아 이유영이 나란히 주연을 맡았다. 신민아는 최정상의 다이빙 선수 이영 역에 분한다. 교통사고 후 친구 수진(이유영 분)이 실종되며 서서히 욕망에 잠식되는 캐릭터다.
KBS2 '오 마이 비너스', tvN '내일 그대와' 등을 통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신민아의 파격적인 변신이다. 이유영은 항상 노력하지만 이영에 뒤쳐져 만년 2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진을 연기한다. 욕망으로 점철된 두 사람의 밀도 있는 연기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검객', 오랜만에 만나는 장혁의 액션
'검객'은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 분)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다. 명과 청의 대립으로 혼돈에 빠진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 분)와 그의 무리가 태율의 딸 태옥(김현수 분)을 납치하고 태율은 거침없는 추격을 시작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장혁표 액션이다. 장혁은 숨겨두었던 본능을 폭발시키며 딸을 납치한 자들을 자비 없이 처단하는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로 분한다. 스턴트 팀과 함께 캐릭터에 맞는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창조했다. 탁월한 무술 실력을 바탕으로 직접 고난도 무술을 소화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신선함을 넘어 생소함을 원한다면
특별한 작품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안성맞춤이다. 죽지않는 외계 생명체 '언브레이커블'과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 등 뚜렷한 개성의 영화를 선보인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장르적 변화를 꾀해 재탄생시켰다.
이정현은 언브레이커블의 타겟이 된 아내 역할을 맡아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김성오는 외계 생명체 무리의 리더로 등장해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매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서영희와 자유로운 영혼 양동근, 장르를 넘나드는 이미도가 활약한다.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에 호러적 색채까지 가미해 차별화를 꾀했다.
'국제수사', 곽도원X김대명 코믹 수사극
수 차례 개봉을 연기해 관객들을 애태웠던 '국제수사'도 모든 준비를 끝내고 베일을 벗었다. 김대명 김희원 콤비가 꾸미는 코믹 수사극이다. 셋업 범죄라는 소재를 유쾌한 톤으로 풀어냈다. 80% 필리핀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볼거리도 준비됐다.
곽도원은 극 중 가족들과 함께 떠난 해외여행에서 국제급 범죄에 휘말린 동네 형사 병수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는 각각 졸지에 수사 파트너가 된 현지 관광 가이드 만철, 글로벌 범죄 조직의 킬러 패트릭, 병수에게 은밀한 제안을 건네는 친구 용배 역으로 분해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며 열연한다.
'담보', 남녀노소 공감할 힐링극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을 계획이라면 '담보'가 제격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메시지와 유쾌한 재미로 무장했다.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차진 호흡을 과시했던 성동일 김희원이 사채업자 콤비로 변신한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아역 박소이는 9살 승이 역에, 다양한 작품을 종횡무진했던 하지원은 성인 승이 역에 분한다. 문법도 배우들도 친숙한 가장 대중적인 힐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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