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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권영찬, "김호중 협박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경찰 신고"

  • 연예 | 2020-08-29 00:29
권영찬은
권영찬은 "지난 23일 밤 9시에 처음 신고를 했고, 오늘은 오전 10시52분께 두 번째 신고를 했다"면서 "다음 주에 정식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근 더팩트와 인터뷰 당시 권영찬. /임세준 기자

"전 에이전시 A씨 친인척, 김호중 욕설 공격 도를 넘었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이런 무지막지한 욕설을 온라인상에 올려 공격한다는 건 특정 연예인의 인격 모독을 넘어 사실상 살해 협박을 하는 것이나 진배 없어요. 연예인자살예방협회를 이끌고 있는 당사자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어요."

방송인 권영찬(52)이 가수 김호중의 전 에이전시 관계자 A씨와 친인척 B씨(여성)를 28일 오전 또 다시 경찰에 고발했다. 김호중에 대한 공갈 협박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닷새 전인 지난 23일 밤 9시에 이어 두 번째다.

권영찬은 28일 밤 11시께 <더팩트>와 전99화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 고발하게 된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어렵게 연결된 그가 두 번째 고발 후 언론사 인터뷰에 응해 고발 배경을 설명한 건 처음이다. 그는 "고소는 당사자가 아니라서 위임장을 받아야 가능하고, 우선은 사안이 긴급해 서울 시경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권영찬은 현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상담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경제적으로 힘든 연예인과 스트레스로 인한 연예인들을 위해서 상담과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해 주고 있다.

전 에이전시 관계자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김호중./더팩트 DB
전 에이전시 관계자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김호중./더팩트 DB

다음은 권영찬과 일문일답

-오늘 두 번째 경찰 신고를 했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최근 카페 게시글을 통해 죽이겠다는 욕설과 함께 김호중의 눈 부위만을 도려낸 얼굴 티셔츠를 올렸는데 섬뜩했어요. 김호중의 CD를 망치로 깨는 등의 사진도 있는데 이건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어요. 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내버려두면 다음에 더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연예인자살예방협회 상담소장으로 이 부분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112에 신고했어요.

그는 "지난 23일 밤 9시에 처음 신고를 했고, 오늘은 오전 10시52분 경에 두번째 신고를 했다"면서 "다음 주에 정식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을 협박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전 매니저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는 지방 행사 등을 대행해주는 전 에이전시 관계자 A씨입니다. 이번에 안티카페에 협박글과 사진을 올린 사람은 A씨의 가족 중 한명인 B씨라고 들었어요. 전 에이전시 관계자 A씨는 김호중이 무명 시절 방송('스타킹' 등)에 파바로티 이미지로 나간 뒤 지역 행사 등을 론칭해주고 수익금을 반반씩 나누는 관계였어요. 그러다가 김호중이 '미스터 트롯'으로 일약 스타대접을 받게 되면서 이해관계 등을 앞세워 갈등이 생긴 겁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호중을 죽이겠다는 욕설과 함께 그의 눈 부위만을 도려낸 얼굴 티셔츠가 올라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호중의 CD를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 사진도 게재했다. /김호중 안티카페 캡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호중을 죽이겠다는 욕설과 함께 그의 눈 부위만을 도려낸 얼굴 티셔츠가 올라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호중의 CD를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 사진도 게재했다. /김호중 안티카페 캡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호중을 죽이겠다는 욕설과 함께 그의 눈 부위만을 도려낸 얼굴 티셔츠가 올라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호중의 CD를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 사진도 게재했다. /김호중 안티카페 캡쳐

-김호중이나 김호중 소속사 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나?

교감은 전혀 없었지만, 김호중이 아니더라도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온라인 안티카페에 욕설과 섬뜩한 사진을 게재한 것은 사실상 협박이고 모욕죄, 또는 치명적인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겁니다. 꼭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도 누구든 부당한 협박으로 고통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당사자들끼리의 문제에 제3자가 개입해 일이 복잡하게 꼬일 수도 있는건 아닌가?

이전에도 여러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 또는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예가 많잖아요. 김호중은 전 에이전시 측 사람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일방적으로 퍼뜨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어요. 루머나 그 어떤 잘못된 일이 있다면 법정에서 다투면 됩니다. 소속사에서도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누군가 용기를 내 제3자 고발을 해서라도 더 불행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을 해야합니다.

권영찬은 "A씨는 김호중이 스타로 뜬 뒤 '김호중이 매니저 해달라고 할때 안한다고 한게 후회스럽다'고 할 만큼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처음엔 본인이 직접 협박성 글을 올렸다가 지금은 가족을 통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찬은 자신의 유튜브 '권영찬'을 통해 김호중 안티카페에 협박성 글을 올린 A씨의 친인척을 112에 신고했다고 직접 밝혔다. 전 에이전시 관계자 A씨는 김호중과 개인적으로 그동안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폭로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A씨의 가족 중 한명인 B씨는 '김호중 KBS 퇴출 청원'을 올린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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