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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웹툰 '복학왕' 여혐 논란…내용 봤더니

  • 연예 | 2020-08-12 17:13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재 하고 있는 '복학왕'이 여혐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웹툰 연재 중지 요청' 글이 올라왔다. /더팩트 DB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재 하고 있는 '복학왕'이 여혐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웹툰 연재 중지 요청' 글이 올라왔다. /더팩트 DB

연재 중지 청원 게재 하루 만에 3000명 이상 동의

[더팩트|이진하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재하는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기안84는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된 다음 날인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웹툰 중에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고 게시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란 댓글이 수두룩하다"며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던 작가이며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이다. 게시자는 기안84가 현재 연재 중인 '복학왕'에 내용이 여성 혐오를 다루고 있다며 웹툰 연재 중지를 요청했다. 12일 오후 5시쯤 3000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이다. 게시자는 기안84가 현재 연재 중인 '복학왕'에 내용이 여성 혐오를 다루고 있다며 웹툰 연재 중지를 요청했다. 12일 오후 5시쯤 3000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 게시글은 12일 오후 5시쯤 3300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다. 여기에 작가인 기안84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밖에도 직전 화 303화 '광어인간' 1회에서는 40대 노총각 회사 직원이 인턴인 봉지은에게 "누가 널 뽑아준대"라고 비아냥 거리는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또 '봉지은, 기안 그룹 인턴 최종 합격'이란 설명과 함께 봉지은이 정식 입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를 본 구독자들은 스펙이 없는 봉지은이 남자와 성적 관계를 가짐으로써 인턴에 합격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기안84는 지난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한 웹툰작가이며 '패션왕'을 인기리에 연재한 후 후속으로 '복학왕'을 연재하고 있다. 이밖에 MBC 금요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며 방송활동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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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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