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비하·음주운전 등 논란에 출연 고사
[더팩트|이진하 기자] 그룹 원타임 출신이자 성우 송백경이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으나 빗발치는 시청자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송백경은 지난해 3월 KBS 성우극회 44기 공채 성우로 합격해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KBS 라디오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9월 개편에 맞춰 성우 송백경이 해피 FM의 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나온 날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란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10일 오후 5시 30분쯤 현재 9500여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 청원 시스템은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시청자들에게 줘야 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백경은 스스로 프로그램 진행을 고사한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도 "최근 여론에 부담을 느낀 송백경이 성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견을 줬다"며 "라디오 제작진도 이를 반영해 송백경을 제외한 다른 후보 중에 진행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5년 그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 소리 나게 보장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변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게 하네 이런 XX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고 글을 게재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송백경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한 사실을 밝히며 그는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말해 지역 비하 논란도 일으켰다. 이밖에도 송백경은 과거 2005년 11월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택시와 버스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송백경은 1998년 그룹 원타임으로 데뷔했고 2006년에는 그룹 무가당을 결성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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