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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좀비' 열풍 잇는다…박신혜X유아인 '#살아있다'(종합)

  • 연예 | 2020-06-15 17:36
박신혜(왼쪽) 유아인이 영화 '#살아있다'로 뭉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작 가뭄에 시달린 극장가에 'K-좀비' 열풍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배정한 기자
박신혜(왼쪽) 유아인이 영화 '#살아있다'로 뭉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작 가뭄에 시달린 극장가에 'K-좀비' 열풍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배정한 기자

박신혜·유아인, 좀비물로 '첫' 연기호흡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살아있다'가 믿고 보는 두 배우 유아인 박신혜와 함께 'K-좀비' 열풍에 몸을 싣는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살아있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주연을 맡은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했으며 미국에 체류 중인 조일형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입국이 어려워 화상으로 함께했다.

'#살아있다'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도시가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아파트에 홀로 고립된 준우(유아인 분)와 유빈(박신혜 분)의 생존기를 담는다.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여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유아인과 사랑스러운 매력의 박신혜가 첫 연기호흡을 맞춘다는 점으로 주목 받았다.

박신혜는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하고 싶은 것을 많이 이야기 했다. 유아인 씨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주고 발전시켰다"고, 유아인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토론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을 가져갔다. 서로 떨어져있어야 하는 상황은 많았지만 함께할 때는 대화를 많이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살아있다'는 유아인(왼쪽) 박신혜의 연기호흡이 빛나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켜 각자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배정한 기자
'#살아있다'는 유아인(왼쪽) 박신혜의 연기호흡이 빛나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켜 각자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배정한 기자

앞서 영화 '부산행',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 등이 연달아 히트했고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이는 'K-좀비 열풍'이라는 말로 읽히기도 했다. '#살아있다'는 이 열풍의 후발주자인 동시에 할리우드 작가 맷 네일러(Matt Naylor)의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색했다는 의미도 지녔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한 조 감독은 "미국 현지에 있다고 모든걸 대변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부산행' '킹덤'은 미국에서도 나름 팬층이 두껍다. 'K-좀비'라는 말을 언론을 통해 접했고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해외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 영화는 원제인 '#얼론(ALONE)'으로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었으나 한국적으로 각색되며 최종 제목을 '#살아있다'로 결정하게 됐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영화에서 SNS가 생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창구라 그 내용을 제목에 담고자 했다. 여기에 혼자라는 느낌 보다는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앞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조일형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귀국이 어려워 가족과 함께 있는 미국에서 화상 통화로 질의응답에 임했다. /배정한 기자
연출을 맡은 조일형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귀국이 어려워 가족과 함께 있는 미국에서 화상 통화로 질의응답에 임했다. /배정한 기자

평소 좀비 영화의 팬이라 "안 본 게 없을 정도"라는 유아인은 "연기를 하면서 할리우드의 '좀비랜드' 속 캐릭터 사이의 호흡과 생동감을 '#살아있다'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박신혜는 "'워킹데드'에 빠져있었다. 그 작품에서 캐릭터들이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것을 유빈 캐릭터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데이터와 와이파이가 의식주만큼 중요한 필수재가 되어버린 2020년 단순한 물리적 고립뿐 아니라 디지털적으로도 완전히 단절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재미를 꾀했다. 준우 캐릭터가 인터넷 방송인이자 게이머로 설정된 만큼 유아인은 이 단절에 대한 절망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유아인은 "강렬함도 있지만 요즘 옆집 청년 같은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코믹 연기를 해야 한다는 느낌도 가졌다"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캐릭터지만 군데군데 포인트를 줘서 인물의 풍성함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살아있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로 상영 시간은 98분이다. /'#살아있다' 포스터
'#살아있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로 상영 시간은 98분이다. /'#살아있다' 포스터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첫 번째는 그저 '#살아있다'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그 외에는 '살아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를 강렬하게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박신혜는 "많은 분들이 영화를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살아있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로 상영 시간은 9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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