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트로트, 비슷한 콘셉트 프로그램은 소모적 '우려'
[더팩트|이진하 기자] 대세로 떠오른 트로트 가수들이 지상파 방송 접수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 제작까지 이어지고 있어 트로트 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지상파 채널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TV조선의 '미스터 트롯' 출연진들이 최근 방송가 진출에 한창이다. 이들의 활발한 방송 활동과 함께 중견 트로트 가수들까지 각종 예능에 출연해 트로트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방송가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가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트로트 신동 홍잠언이 스페셜 평가단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김호중과 나태주는 복면 가수로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 실력을 뽐냈다.
이날 전체 시청률은 10.6%로 일요일 주말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한우1++' 김호중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 15.2%까지 올라 일요일 예능 최강자로 등극했다.
앞서 9일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0 가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노지훈과 아내 이은혜 씨가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불후의 명곡'은 시청률 9.3%를 기록해 토요일 예능 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트로트 가수 장민호와 영탁이 SBS '미운 우리 새끼'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10일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 장민호와 영탁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이야! 두 분 케미 너무 기대됩니다"(드월***), "'미우새' 출연 찐인가요! 무조건 본방사수"(sj***), "예고편만으로 설렘, 민호, 영탁 모두 파이팅, 미우새 파이팅"(mea***)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인기는 방송에 출연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프로그램명과 출연자의 이름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트로트의 인기가 식지 않자 지상파 채널도 앞다투어 트로트 가수를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은 물론 트로트 프로그램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상파 중 SBS는 가장 먼저 트로트 예능 '트롯 신이 떴다'를 선보였다. 지난 3월 4일부터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 트로트 신들의 무대를 보여준다. 또 후배 가수들과 함께하는 무대까지 꾸며지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KBS는 지난 7일 트로트 열풍의 주역인 가수 송가인의 소속사와 함께 새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 제작을 확정 지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국민 트로트 유망주 오디션으로 각 지역에 숨은 진주 같은 신인을 발굴해 최고의 가수와 작곡가들이 선의의 경쟁을 거쳐 새로운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담는다.
MBC도 하반기 트로트 왕을 뽑는 예능 프로그램인 '트로트의 민족'(가제)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MBC의 지역 방송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별 예심을 통해 전국 팔도 곳곳의 트로트 고수들을 찾아내 '국민 트로트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앞으로 음악 예능 중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당분간 많은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트로트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로트가 재해석되면서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됐다"며 "더불어 본래 트로트를 즐겼던 장년과 노년 층의 지지까지 받으며 폭넓은 시청자를 아우를 수 있기 때문에 트로트 프로그램이 대거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스 트롯'부터 이어진 트로트 열풍이 계속되면서 관련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그러나 관련 프로그램이 많이 생길수록 출연자 겹치기 논란과 함께 트로트가 너무 빨리 소비되면서 그 기세는 금방 꺾어질 수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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