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 10분 MBC 가든스튜디오서 생방송 진행, MBC 특별 편성
[더팩트|강일홍 기자] MBC 표준FM '싱글벙글쇼'가 33년 콤비를 이룬 강석 김혜영의 마지막 방송을 의미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더팩트> 취재결과 MBC라디오국의 제안에 따라 두 사람은 일요일인 10일 낮 12시 10분부터 특별 생방송으로 청취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MBC 라디오국 관계자는 10일 오전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낮 정규방송 시간에 2시간 동안 MBC 1층 가든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면서 "마지막이란 아쉬움을 달래고, 30여년간 외길을 걸어온 강석 김혜영의 아듀 방송에 대한 의미를 스페셜 생방송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요일 방송의 경우 통상 목요일 또는 금요일 사전 녹음으로 진행돼온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두 사람은 이날 낮 12시10분 고별 방송을 끝으로 각각 36년, 33년만에 '싱글벙글쇼' 마이크를 떠난다. 이날 마지막 방송을 청취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찡한 감동의 순간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30여년 동안 대한민국 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이들의 고별 소식은 지난 6일 <더팩트>의 단독 보도([단독] 강석 김혜영 진행 MBC '싱글벙글쇼' 33년 만에 떠난다)로 처음 알려졌다.
강석 김혜영은 '싱글벙글쇼'를 통해 소시민의 삶을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MBC 표준FM 간판 DJ로 활약했다. 강석은 1984년부터, 김혜영은 1987년부터 '싱글벙글쇼' DJ를 맡았다. 현존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 자존심을 지켜왔다.
이들은 30여년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특유의 성대모사와 시사 풍자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라디오 시사 콩트의 선구자적 역할을 자임했다.
'싱글벙글쇼'는 70년대 '유공쇼' '코끼리쇼' 등으로 방송됐던 프로그램의 후신으로, 1973년 10월 8일 첫방송을 시작한 47년의 국내 최 장수 라디오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석 김혜영에 앞선 이전 진행자로는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이 있다.
한편 11일부터 이들의 후임으로 가수 배기성과 허일후 아나운서가 임시 진행자로 나선다. 당초 배기성과 함께 후임DJ로 내정됐던 팟캐스트 정영진은 여혐 방송논란으로 방송도 시작하기 전에 제외됐다.
정영진은 2017년 5월 15일 방송된 '까칠남녀-여자도 군대 가라' 편에서는 "여성이 먼저 군대에 먼저 간 후에 성평등을 요구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고, 그해 8월 14일 방송된 EBS1 '까칠남녀-남자들이여, 일어나라' 편에서 데이트 비용 분담 문제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태도를 '매춘' 비유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행정지도 처분인 '의견제시'를 받은 바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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