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앨범 '1917' 스토리북과 북토크쇼 통해 팬들과 소통 공감 위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핫펠트가 새 앨범 '1917' 스토리북을 통해 호더스증후군(저장강박증)이 있음을 털어놨다. 지금은 좀 나아진 상태다.
핫펠트는 지난달 23일 첫 정규앨범 '1917'을 발표하면서 음악의 연장선상에 있는 스토리북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를 함께 냈다. 그는 스토리북에서 자신의 솔직한 얘기들을 했다. 자신을 꺼내놓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 중 '버리지마'라는 섹션에서 핫펠트는 "나에게는 경증의 호더스증후군(저장강박증)이 있다. 병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고백하며 "심각함을 느낀 건 우연히 접한 기사를 보고 나서였다. 기사에서는 치매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고 적었다.
핫펠트는 앨범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더스증후군은 좀 나아졌느냐는 질문에 "내가 안 쓰겠다 싶은 건 버리려고 노력한다. 아직도 많이 있는데 문제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그래도 좀 나아지더라"면서 "선물 받은 걸 특히 잘 못 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보내준 반찬도 다 못 먹어서 곰팡이가 폈는데 그래도 못 버린다", "버려야죠"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1719'는 2014년 첫 솔로앨범 'Me?(미?)'로 핫펠트로의 시작을 알린 그가 불안정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17~19세와 같이, 핫펠트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뷰를 비롯한 기고, 추천사 등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필력을 인정받고 있는 핫펠트는 음악과 더불어 잠겨 있던 본인의 이야기를 그녀만의 문체로 풀어낸 책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를 한정 수량으로 발간했다.
핫펠트는 "전 제가 갖고 있는 경험이나 상처밖에 모른다. 다 다르지만 각자의 상처와 아픔이 있고 글을 써서 보여줬을 때 그 사람의 얘기도 듣게 되고 공감을 하게 되더라. 세상에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고 그래서 용기를 갖고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핫펠트는 지난 1일 스토리북 발간을 기념해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북토크쇼 '핫펠트의 소소한 줌인(Zoom In)'을 개최하고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공감했다.
[내가 본 '핫펠트'] 'Iron girl'이 돼야만 했던 'Blue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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