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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고등래퍼' 출신들의 현재는?…차세대 떼고 도약

  • 연예 | 2020-05-07 05:00
'고등래퍼' 출신인 김선재(왼쪽)와 김하온은 방송 이후 각각 아메바컬쳐와 하이어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 소속사 제공
'고등래퍼' 출신인 김선재(왼쪽)와 김하온은 방송 이후 각각 아메바컬쳐와 하이어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 소속사 제공

양홍원 김선재부터 김하온 이영지 소코도모까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시즌1부터 3까지 방송한 Mnet '고등래퍼'는 많은 실력파 차세대 래퍼를 발굴했다.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으며 차세대 딱지를 일찌감치 떼 버린 이들도 있다.

'쇼미더머니'가 우리나라 힙합의 현재를 보여준다면 '고등래퍼'는 미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참가했고 높은 수준의 랩을 구사하는 이들도 여럿 나왔다. 양홍원, 김선재, 김하온 등은 신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양홍원은 시즌1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힙합 레이블 인디고뮤직에 합류했다. 그가 어린 래퍼들에게 미친 영향은 컸다. 시즌2에서 그의 래핑을 따라하는 이들까지 생겨났을 정도. 그는 3년여간 꾸준히 결과물을 내놓으며 자신의 색깔을 짙게 만들어가는 중이다.

시즌1 파이널까지 진출했던 김선재는 힙합 명가 아메바컬쳐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그만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앨범 'Poor Boy(푸어 보이)'를 발표한 김선재는 이후 서두르기보다 천천히 자신의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며 담금질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틈'(Feat. 개코)을 지난 4일 발표했다. 험한 세상으로부터 쫓기듯 달아난 '틈' 속에서 스스로를 향한 자책과 위로를 동시에 노래하는 곡이다. 1년이라는 시간의 갭만큼 더 넓어진 그의 시선과 성장한 래핑이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시즌2의 우승자인 김하온은 글로벌 힙합 뮤직 레이블 하이어뮤직에 합류 후 음악뿐 아니라 공연, 방송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두루 펼쳤다. 특유의 음악적 세계관으로 방송 당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김하온은 현재도 그 흐름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가고 있다.

김하온과 같은 키프클랜 크루이자 시즌2 출신인 빈첸(이병재)은 로맨틱팩토리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18년 5월 미니앨범 '제련해도'를 시작으로 1년간 치열하게 결과물을 내놨고 넬 김종완, 보이콜드 등과 협업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올해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왼쪽)와 소코도모(오른쪽 사진은 그의 신곡 재킷)가 방송 출연 후 1년여 만에 본인들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각 소속사 제공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왼쪽)와 소코도모(오른쪽 사진은 그의 신곡 재킷)가 방송 출연 후 1년여 만에 본인들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각 소속사 제공

'고등래퍼' 최연소 우승자인 시즌3의 이영지는 메인스트림윈터와 에이전시 계약 체결 후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암실'을 시작으로 지난 1월 '왈가'를 거쳐 5일 'My Path(마이 패스)'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3 출신인 소코도모(양승호)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로 둥지를 튼 후 지난해 12월 첫 앨범 'WWW.Ⅲ'를 내놨다. 지난 4일엔 밝은 힙합 댄스 넘버 'LOL'을 발표했다. 래퍼라는 범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콘셉트와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읽히는 결과물이다.

힙합신의 한 관계자는 "'고등래퍼'가 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고등학생 때 주류에 발을 내디딘 이들은 성장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한국 힙합신의 주축으로 나아가고 있고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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