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남긴 SNS 글 논란 진행 중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구피 출신 이승광이 논란이다. SNS 글 때문이다. 그의 글은 가치가 있는 의견일까 아니면 무분별한 비난인 걸까.
이승광은 야당을 지지했다. 지난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이게 나라입니까? 미친 공산주의 정권 싹쓸이 해야됩니다. 현 상황을 잘 모르는 가족에 교육이 필요합니다"라며 "우한폐렴을 개방한 문정귄 XXX들 때문"이라는 글을 남긴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총선 결과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고 이승광의 표현은 더 거칠어졌다. 그는 지난 16일 SNS에 총선 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제대로 된 의견이라고 하기엔 논거가 부족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특히 #조작된 나라 #개돼지들의 나라 등 과격한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은 이제 공산주의로 갈 거란 것", "돈 있고 빽 있는 친구들 사람들 우러러 봐야 하는 진짜 사회주의 시대가 왔다", "자유는 없어지고 차렷하고 5시가 되면 모든 일을 정지하고 새로운 수령께 예를 지키고 경례 할 시간을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든 SNS는 관리 받고 글 하나 쓰는 것조차 눈치 봐야 하고 나라 욕하면 끌려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 "배급 받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통장에 돈 많거나 땅 많거나 동산이 많은 사람들 선착순으로 탈세 및 횡령보고 들어간다" 등 시대착오적인 발상들을 늘어놨다.
이승광의 글은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졌고 그의 발언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정치색을 향한 비판이 아니다. 표현 방식과 수위가 옳지 않다는 지적들이다.
그러자 이승광은 몇 번 더 글을 썼다. '공부 더 하고 와서 댓글 달라', '소신 발언이 왜 문제냐'는 것이 요지다.
그는 먼저 선거 관련 기사들을 캡처해 올리며 "당신들보다 공부 많이 했고 정치 많이 안다"며 "무식하게 천박하게 반박할 만한 내용 없이 댓글 달지 말고 공부 더 하고 오셔서 댓글 달라", "친중당은 민주당이다. 친중 정치가 지금 우리나라를 어떻게 만들고 있나?"라고 했다.
이후 17일 또 다른 게시물에는 "개인 블로그에 소신 발언이 이 난리인가? 뭐가 무섭다고 아침 댓바람 전화 오고 이 난리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무서운가?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라며 "난 내 나라를 지키겠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혼자 #바른말 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도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근거 없는 주장을 과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한다면 그건 의견이라기보다는 원색적인 비난에 가깝다. 이승광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이유다.
이승광은 1996년 그룹 구피로 데뷔했다. 이승광은 2005년 앨범 '청춘'을 끝으로 팀에서 탈퇴했고 보디빌더로 전향했다. 2014년 엠넷 '트로트엑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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