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첫방부터 혹평+저조한 성적
[더팩트|문수연 기자] '어서와'가 첫 방송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연출, 대본부터 연기까지 아쉽다는 평이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는 1회 3.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2회 2.8% 시작해 3회 1.6%, 4회 1.8%로 떨어졌다. 목요일 동시간대 20%를 기록한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영향도 있었지만 첫 방송 후 부정적인 반응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전망이 어둡다.
'어서와'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며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국내 최초로 인간이 고양이를 연기하는 판타지 장르의 드라마로 방송 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김명수가 인간으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았고 신예은은 강아지 같은 사랑스러움을 가진 김솔아 역을 연기했다. 첫 방송에서는 평소 고양이를 싫어하던 김솔아가 짝사랑 중인 이재선(서지훈 분)의 부탁으로 그의 전 여자친구가 버린 고양이를 키우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전개가 느린 탓에 방송 초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하고 지루함만 안겼다. 작위적인 스토리 진행도 몰입을 방해했다. 김솔아가 우연히 짝사랑과 재회하는 모습, 고양이를 떠맡게 되는 모습 등은 개연성이 떨어졌다.
캐릭터 설정도 과장된 데다가 배우들도 이를 잘 못 살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갑고 무뚝뚝한 이재선 역의 서지훈, 눈치 없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고두식 역의 강훈, '사회성 제로' 은지은 역의 윤예주 등은 전형적인 만화 캐릭터를 드라마에서 능청스럽게 살리지 못하고 연기력이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신예은의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주목받아 지난해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호평을 받았던 신예은이지만 '어서와'에서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남자 주인공이지만 도통 얼굴을 보기 힘든 김명수의 분량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누리꾼들은 "아 스토리 진행이 너무 루즈함. 소재가 흥미로워서 봤는데 생각보다 지루함. 다들 모르는 얼굴이라 더 지루함 남주때매 계속 보긴 하는 뭔가 지루함"(솜*),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망치다니. 작가, 감독은 반성하라"(소**),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극 초반을 혼자 이끌어 나가기엔 무리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si*******)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병택 CP는 <더팩트>에 "'어서와'는 잔잔한 드라마인데 요즘 시청자분들께서 답답한 걸 싫어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 분위기도 좋아지고 전개도 좀 더 빨라질 예정이니 시청해 달라"며 "4회 말미 삼각관계가 시작됐는데 인간과 고양이의 삼각관계가 가능할지, 홍조가 고양이라는 정체가 어떻게 밝혀질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풋풋하고 참신하던 웹툰을 진부하게 바꿔 드라마로 제작한 KBS에 시청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제작진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서와'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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