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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조-강진-박현빈, '미스터 트롯' 폭발 역주행 수혜자

  • 연예 | 2020-03-13 13:33
TV조선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 기성 가수들한테도 엄청난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자라는 이유로'의 조항조, '막걸리 한잔'의 강진, '댄싱퀸'의 박현빈이 꼽힌다(사진 왼쪽부터). /더팩트 DB
TV조선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 기성 가수들한테도 엄청난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자라는 이유로'의 조항조, '막걸리 한잔'의 강진, '댄싱퀸'의 박현빈이 꼽힌다(사진 왼쪽부터). /더팩트 DB

'남자라는 이유로' '막걸리 한잔' '댄싱퀸' '보릿고개' 등 인기

[더팩트|강일홍 기자] 시청률 35%를 찍은 초대박 TV조선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 기성 가수들한테도 엄청난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

'미스터 트롯' 출연자들이 본선 라운드에서 부른 노래가 방송 직후 어김없이 재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항조(남자라는 이유로/고맙소) 진성(보릿고개/태클을 걸지마) 남진(나야나/빈지게) 강진(막걸리 한잔/땡벌) 태진아(당신의 눈물) 박현빈(댄싱퀸) 등은 '미스터 트롯'에 노래가 소개된 뒤 주목받는 원곡 가수로 급부상했다.

이중에서도 직접적 수혜자로는 '남자라는 이유로'의 조항조, '막걸리 한잔'의 강진, '댄싱퀸'의 박현빈이 꼽힌다. 또 설운도는 '미스터 트롯 레전드'로 직접 출연해 자신의 노래 '보랏빛 엽서'와 '사랑이 이런건가요' 부른 뒤 뜨겁게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막걸리 한 잔 온 동네 소문 났던 천덕꾸러기 막내아들 장가가던 날♬'. 강진의 '막걸리 한잔'은 지난 1월말 데스매치 1라운드에서 영탁이 부르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꾸준히 역주행하며 원곡 가수인 강진에게도 관심이 쏟아졌다.

조항조는 12일 '미스터 트롯' 결승전에서 장민호 김호중이 각각 '남자라는 이유로'와 '고맙소'를 부른 뒤 13일 오전까지 검색 순위를 장악했다. /온라인 가요차트 검색 순위 캡쳐

강진의 '막걸리 한잔'은 지난 1월말 데스매치 1라운드에서 영탁(오른쪽)이 부르면서 화제가 됐다. 임영웅은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불러 원곡가수를 소환하는 역주행 물꼬를 텄다. /'미스터 트롯' 캡쳐
강진의 '막걸리 한잔'은 지난 1월말 데스매치 1라운드에서 영탁(오른쪽)이 부르면서 화제가 됐다. 임영웅은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불러 원곡가수를 소환하는 역주행 물꼬를 텄다. /'미스터 트롯' 캡쳐

강진은 이전 히트곡 '땡벌'로 이미 한 차례 역주행 신화를 쓴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제 노래 '막걸리 한잔'은 경제적으로 힘든 삶을 살았던 시기, 부자간의 이심전심 마음을 담은 노래"라면서 "처음 발표했을 때만 해도 시대적 거리감 때문에 젊은 층들은 낯설어했는데 영탁이 부른 뒤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가장 뜨겁게 주목을 받은 원곡 가수는 역시 조항조다. 시청자 관심이 집중된 12일 '미스터 트롯' 결승전에서 장민호가 그의 대표곡 '남자라는 이유로'를 부른데 이어 김호중이 '고맙소'를 부른 탓이다. 조항조와 곡 제목은 방송 직후부터 13일 오전까지 검색 순위를 장악한데 이어 유튜브 원곡을 찾아 듣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조항조는 "'짤방'(미스터트롯 버전) 못지 않게 제 원곡에 많은 관심이 쏟아져 놀라고 있다"면서 "저도 콘서트 무대에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자주 부르지만 팬들은 새로운 느낌의 곡 해석(편곡)에 흥미를 갖고 비교해 들으려는 성향이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12일 '미스터 트롯' 결승전에서 장민호 김호중이 각각 '남자라는 이유로'와 '고맙소'를 부른 뒤 13일 오전까지 검색 순위를 장악했다. /온라인 가요차트 검색 순위 캡쳐
조항조는 12일 '미스터 트롯' 결승전에서 장민호 김호중이 각각 '남자라는 이유로'와 '고맙소'를 부른 뒤 13일 오전까지 검색 순위를 장악했다. /온라인 가요차트 검색 순위 캡쳐

박현빈의 '댄싱퀸'은 49명이 팀전으로 기량을 뽐낸 '미스터 트롯' 2라운드(방송2차)에서 장민호 영탁 영기 임영웅 신인선 신성이 호랑나비팀을 구성해 불렀던 노래다. 이 곡은 당시 대부분 결승 진출이 예상되던 에이스들이 선택한 곡으로 화제가 됐고, 올 하트를 받으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최근 신곡으로 재발표한 이 곡은 원래 박현빈이 14년 전인 2006년에 발표했던 노래다. 당시 '곤드레 만드레'와 함께 내놨지만, 이후 방송 홍보를 하지 않아 묻혔다가 '미스터 트롯'을 통해 대중 앞에 다시 등장했다. 박현빈 소속사 관계자는 "한달 전 '미스터 트롯'에 노출된 이후 원곡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아 편곡 작업을 거쳐 재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호중이 부른 '태클을 걸지마'(진성)을 비롯해, 임영웅의 '보랏빛 엽서'(설운도), 김수찬의 '나야나'(남진), 정동원의 '보릿고개'(진성), 강태관의 '당신의 눈물'(태진아)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같이 이번 '미스터 트롯' 폭발과 함께 원곡 가수들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을 수혜곡이 됐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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