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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드라마 '방법'이 시청자를 사로잡는 방법

  • 연예 | 2020-03-05 05:00
tvN 월화드라마 '방법'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tvN 제공
tvN 월화드라마 '방법'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tvN 제공

독특한 소재·복합적 장르·배우들 연기력, 호평 받는 요인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드라마 '방법'이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이 저주라는 소재와 오컬트, 스릴러, 슈퍼 히어로물을 합친 복합적 장르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률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첫 회 방송 당시 2.5%였던 시청률(닐슨 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은 지난 3일 방송된 8회에서 5.0%를 기록했다.

드라마 '방법'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방법(謗法)이란 소재다. 드라마는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행위'를 뜻하는 방법을 베이스로 한국 토착 신앙 등을 더해 한국형 오컬트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4회에서 등장한 저주 애플리케이션 '저주의 숲'은 한국의 토착 신앙과 디지털이 결합된 소재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소재뿐 아니라 추리, 스릴러, 슈퍼히어로물, 오컬트가 합쳐진 복합적인 장르 특성도 '방법'의 매력이다. '방법'은 살을 날리는 무속인, 악령, 저주 등 오컬트적인 요소로 가득하다. 아울러 성동일을 주축으로 한 악의 세력과 이들을 무너뜨리려는 초능력자 정지소와 사회부 기자 엄지원의 활약은 방법을 한 편의 슈퍼히어로물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부산행' '염력' 등으로 초현실적 소재를 줄곧 다뤄온 연상호 감독의 극본도 드라마의 완성도에 한몫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상호는 "대본을 쓰면서도 '내가 드라마 작가에게 소질이 있구나'라고 생각될 만큼 너무 재미있게 썼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자신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방법'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또 다양한 오컬트 작품에서 활약했던 제작진의 참여도 있었다.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의 임민섭 프로듀서, 박장혁 촬영감독, 유영종 조명감독, 정민경 미술감독, 민속 자문팀.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좀비 안무를 디자인한 전영 안무가, 영화 '부산행'의 이주환 특수분장 실장 등도 '방법'에서 뭉쳤다.

tvN 드라마 '방법'은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과 한국 토착신앙 등을 소재로한 드라마다. /tvN 제공
tvN 드라마 '방법'은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과 한국 토착신앙 등을 소재로한 드라마다. /tvN 제공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도 드라마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영화 '기생충'에서 다혜를 연기했던 배우 정지소는 '방법'으로 연기 변신을 했다. 정지소는 고등학생 소녀지만 사람도 죽일 수 있는 방법사 백소진을 연기했다.

배우 엄지원은 사회부 기자 임진희를 섬세하게 연기하고 있다. 악의 근원인 포레스트를 향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한편, 자신의 곁을 지키는 남편과 정지소에게는 따스한 모습을 보이는 등 입체적인 연기로 임진희를 표현하고 있다.

방법사 백소진과 임진희의 반대편엔 인간의 탈을 쓴 악귀이자 IT기업 포레스트의 회장인 진종현(성동일 분)과 그를 영적으로 보필하는 의문의 무당 진경(조민수 분)이 있다. 진종현은 악귀와 건실한 IT기업 회장 역을 오가는 양면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이다. KBS2 드라마 '추노'에서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성동일은 '방법'에서도 섬뜩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당 진경 역의 배우 조민수도 기괴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극의 초반 고난도의 굿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최근 방송에서 최후를 맞았다. 특히 온몸이 구겨지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방법'의 출연진들은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방법' 캡처
드라마 '방법'의 출연진들은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방법' 캡처

시청자들은 "연기가 꽉 잡고 들어간다"(mang****), "진짜 재미있음, tvN의 콘셉트 드라마는 믿고 본다 장르가 확실해서 좋아"(cruc****), "영화 같은 연출력 배우들 연기도 좋음!"(o_oc****), "조민수 연기 진짜 잘해요. 진짜 신들린 연기에 극찬입니다"(tpsp****)"진짜 좋아하는 장른데 방법은 너무 무서워서 매번 영화 보는 것 같다. 여기 캐스팅된 분들 모두다 연기에 있어 넘사벽인 듯"(venu****)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법'은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있다. 최근 '방법'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드라마 시리즈를 선정하는 행사인 'SERIES MANIA 2020'(이하 '시리즈 마니아')에서 'International Panorama'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방법'은 이번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드라마 중 유일한 후보로 선정됐다.

시리즈 마니아의 예술감독 프레더릭 라빈은 "연상호 작가와 김용완 감독은 현대적인 요소에 자신들만의 신비로운 스릴러를 얹어 스타일리시 하면서도 한국만의 초자연적인 힘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여기에 수수께끼 같은 무속인 조민수와 저주의 능력을 지닌 정지소 캐릭터가 이러한 광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것은 검은 마술이다"며 극찬했다.

'방법'의 영화화 계획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4일 '방법'의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방법'의 영화화를 긍정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법'을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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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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