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인정 받은 감독들의 등장, 충무로 '주목'
[더팩트|박슬기 기자] 충무로가 주목하는 기대주 감독들이 새로운 작품을 들고나온다.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과 '콜'의 이충현 감독이 그 주인공으로, 앞서 독립영화와 단편영화계에서 인정을 받은 실력자들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윤성현 감독이 무려 10년 만에 돌아왔다. '파수꾼'과 '시선 너머' '바나나 쉐이크' 등을 공개하고, 특별한 공식 활동이 없었던 그가 마침내 신작 '사냥의 시간'으로 관객과 만난다.
윤 감독은 앞서 '파수꾼'으로 영화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청소년들의 우정과 이들을 둘러싼 학교폭력 등 불안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루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제 1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과 함께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신작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로, '파수꾼'에 이어 또 한 번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개봉 전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윤 감독은 "분명 기존 한국 영화와 다른 방향성을 가진 것 같다"라며 "영화가 새롭다는 건 조심스럽고 기존 영화와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충현 감독은 2015년 단편영화 '몸값'으로 충무로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신인 감독이다. '몸값'은 원조교제를 원하는 중년 남자가 여고생과 모텔 방에 가면서 흥정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감독은 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원 테이크로 찍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결말을 내며 신선한 충격을 더했다.
그는 '몸값'으로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제10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제8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등 다수의 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이 감독은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인 감독으로 떠올랐고, 제작사 용필름의 제안으로 영화 '콜'의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그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주연은 박신혜·전종서가 맡았고, 김성령, 이엘, 오정세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도 출연한다.
그런 만큼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콜'에 쏠리는 기대도 높다. 이 작품 역시 '몸값' 못지않은 신선함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최근 열린 '콜' 제작보고회에서 "이야기가 전복되고 반전되고 예측불허"라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고, 잘 맞을 것 같아서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영화 안에 여러 개의 영화가 있다고 느껴질 만큼 어떤 이야기나 인물들의 감정이 시시각각 변한다"며 "의상이나 미술, 공간, 조명 등을 활용해 변화무쌍한 변화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윤성현 감독과 이충현 감독은 관객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독립영화, 단편영화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두 사람인 만큼 앞으로 나올 작품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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