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예능, 각양각색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어필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외국인 예능이 포맷도 다양해지고 작품 수도 늘었다. 전성기다.
외국인이 출연하는 예능은 '미녀들의 수다'와 '비정상회담' 처럼 토크쇼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그 틀을 과감하게 깨고 외국인의 한국 여행기를 다룬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장수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3개의 외국인 예능이 새로 론칭했다. MBN '친한 예능'은 지난달 7일 첫 방송을 했고, JTBC '77억의 사랑'과 tvN '케이팝 어학당-노랫말싸미'(이하 '노랫말싸미')는 지난 10일 처음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 프로그램들은 외국인 출연진들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같지만 각각 다른 포맷을 기용했다. '친한 예능'은 외국인 팀과 한국인 팀의 대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77억의 사랑'에서 남녀 외국인 출연자들은 연애와 사랑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노랫말싸미'에서 외국인들은 한국 가수에게 가요 수업을 듣는 수강생 역할을 한다. 이 예능들은 리얼 버라이어티, 연애 토론, K-POP 수업 등의 다양한 포맷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MBN '친한 예능'은 외국인과 한국인이 팀을 나누고 전국을 누비며 대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외국인 팀과 한국인 팀은 서로 다른 시각에서 국내 여러 지역의 매력을 전한다.
외국인 출연진으로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 데이아나가 고정 멤버로 출연한다. 다양한 예능 활동으로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로빈 데이아나에 더해 16년 전 떠난 한국을 잊지 못해 돌아온 1세대 외국인 방송인 브루노가 합류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국인 팀으로 최수종,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이 뭉쳤다. 맏형 최수종은 '친한 예능'의 중심축을 맡아 든든한 조력자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은 풍부한 예능 경험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이들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강원도 강릉시, 전라남도 일대, 제부도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 각지의 음식을 먹었고 관광지를 찾아갔다. 또 게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친한 예능'은 KBS2 '1박2일 시즌3'를 연출했던 김성 PD가 MBN 이적 후 첫 연출작이다. 김성 PD는 '1박2일 시즌3'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친한 예능'을 연출했다. 그는 MBN과 사전 인터뷰에서 "예능을 계속해오면서 배워온 게 리얼 버라이어티다. 외국인들과 새로운 시선으로 보면 한국을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JTBC '77억의 사랑'은 전 세계 인구 77억 명을 대표하는 각국 청춘남녀가 연애와 결혼 등에 대해 견해를 나누는 연애 토론 프로그램이다. 연애를 소재로 했지만 외국인들이 토론한다는 점에서 앞서 방송됐던 JTBC '비정상회담'을 떠올리게 한다.
세계인을 대표하는 각 7명의 '77남녀'들은 미국, 중국, 러시아, 스웨덴,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일본, 프랑스, 모로코, 핀란드, 스페인, 독일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졌다. 국적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비혼 동거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와 함께 동거에 대한 나라별 선호도 차이, 동거를 법적 제도로 인정하는 국제적인 추세 등 관련 정보들도 제공했다.
출연자들은 국제 연애의 애로사항을 함께 들어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개방적인 핀란드 남자친구 가족 때문에 고민하는 한국 여자친구의 이야기가 소개되자, 출연자들은 저마다 근거를 들어가며 남자 쪽과 여자 쪽의 견해를 대변했다. 이를 통해 국제 연애를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tvN '노랫말싸미'는 한류의 중심 K-POP을 배우며 한국어를 쉽고 재밌게 익히고, 나아가 노랫말에 담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가수들이 일일 강사로 직접 출연해 10명의 외국인 수강생들을 위해 자신의 노래 강의를 펼친다.
여러 국적의 외국인 출연진은 노래를 통해 한국 문화를 간접 체험한다. 수업 과정에서 나라마다 서로 다른 노래 스타일 등 다각도로 토크를 나눈다.
신선한 캐릭터의 외국인 수강생들도 이목을 끈다. 유튜브 활동으로 이미 유명한 '콩고 왕자' 조나단을 시작으로 케이팝 커버 곡으로 유명한 그렉 그리고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배우 카슨이 출연한다. 이들을 포함해 독일, 영국, 미국, 칠레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10명의 외국인 수강생들은 십인십색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에는 백지영이 첫 번째 강사로 등장했다. 백지영은 자신의 히트곡인 '총 맞은 것처럼'과 '내 귀에 캔디'를 강의했다. 수강생들은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한국 문화를 배우며 즐거워했다.
제작진은 "노래에는 시대의 언어와 철학, 희로애락의 감정부터 연애, 가족, 사회 트렌드 등 삶의 모든 문화가 담겨있다. 그 나라를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의 하나가 노래를 배우는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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