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오스카 효과 '톡톡'
[더팩트|박슬기 기자] 전 세계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신드롬이 불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이변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자 극 중 등장하는 음식인 '짜파구리'는 물론 미국 드라마 추진, 상영관 확대 등 영화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심은 '기생충' 오스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관심을 받으면서다. 농심은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국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며 "'기생충'과 함께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 각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누구나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안내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 상영된 '기생충'은 '짜파구리'를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돈'(Ram-don)으로 표현하며 참신한 번역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HBO에서 제작되는 미국드라마 '기생충'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콜라이더는 10일(현지 시간) "'기생충' 드라마화는 초기 단계고, 공식 캐스팅이나 완성된 각본도 없지만 마크 러팔로가 드라마 주연배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마크 러팔로가 정확히 어떤 배역을 맡을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큰 배역이 먼저 캐스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송강호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봉준호 감독이 마크 러팔로에 연락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봉 감독은 영화 '빅쇼트'로 2016년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아담 맥케이와 미국 드라마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생충' 드라마는 미국 HBO에서 5~6회 분량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은 드라마와 관련해 "2시간 영화 러닝타임 안에는 이 아이디어를 모두 보일 수 없지만 내 아이패드에 다 저장돼 있고 내 목표는 이 드라마를 6시간짜리 영화처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생충'의 오스카 효과는 전 세계 흥행 수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10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현재까지 북미에서 3천553만 달러(421억 원), 전 세계에서 1억6천542만 달러(1천959억원)의 티켓 수입을 거뒀다. 이는 지금까지 북미에서 선보인 모든 비 영어 영화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배급을 담당한 배급사 네온도 '기생충'의 오스카 효과를 누리고 있다. 1060개 상영관 수를 이번 주말 2000개 이상으로 늘리며 관객 몰이에 나선다. 또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까지 202개국에 팔려 한국 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카데미상을 통해 현재 전 세계가 '기생충'에 집중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했다면 당장 나가서 보라"고 권하며 '기생충'의 관람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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