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싸움, 상황 바뀌나
[더팩트|박슬기 기자] 1년 3개월의 결혼 생활 동안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싸움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11년 영화 '럼 다이어리'에서 만나 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조니 뎁은 프랑스 배우 겸 모델인 바네사 파라디와 동거하며 슬하에 딸 릴리 로즈 뎁와 아들 잭 뎁을 낳아 가정을 이룬 상태였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조니 뎁은 "바네사 파라디에 더이상 떨리지 않는다"며 결별을 요구했다.
이후 조니 뎁은 앰버 허드와 23살의 나이 차를 딛고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두 사람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결혼 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5'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에 머물렀고, 앰버 허드는 '대니쉬 걸' 촬영차 영국에 있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곧 사실이 됐다. 결혼한 지 15개월 만인 2016년 5월,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을 상대로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을 가정 폭력으로 고소하고 접근 금지 명령 신청을 했다. 이와 함께 조니 뎁이 휴대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며 증거 사진 등을 제출했다.
그러자 조니 뎁은 "결혼 생활이 매우 짧았고, 최근에 조니 뎁의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한 후 가십이나 오보, 그외 그의 인생에 관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일체 반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았던 결혼 생활이 신속히 마무리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역시 엠버 허드에게 다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 문서에 "엠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학대를 주장하며 확실하게 경제적인 것들(생활비 지급 요청)을 확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조니 뎁의 전 동거인 바네사 파라디와 딸 릴리 로즈 뎁 등 다수의 사람들이 "조니 뎁은 폭력을 쓸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조니 뎁은 앰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를 지불하며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 하지만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이라며 그를 상대로 5000만 달러(한화 약 560억 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조니 뎁은 알코올에 의존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등 심신 미약 상태임을 고백했다.
이후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엠버 허드의 음성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엠버 허드가 폭행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조니 뎁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공개한 음성 파일에서 앰버 허드는 "남성인 네가 폭행 피해자라고 말해봐라. 몇 명이나 믿겠냐?"고 말한다. 이어 "네가 나보다 크고 힘도 세다. 배심원과 판사는 나와 너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난 여자고 115파운드(약 52kg)인데 '엠버 허드가 시작했다'고 말할 거야?"라며 웃었다.
엠버 허드의 녹취록은 지난달 31일에도 공개된 바 있다. 이 녹취록에서 엠버 허드는 "당신을 때려서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움직인 건지 모르겠다.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가끔 화가 나서 이성을 잃는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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