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시청률 고공행진에 찬물
[더팩트|문수연 기자] '스토브리그' 시청률은 점점 상승하고 있지만 PPL(간접광고), '쪼개기' 방송으로 실망한 시청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분 이신화, 연출 정동윤)는 그라운드 뒤 숨은 주역인 '프로야구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를 그려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5.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17%(10회)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과한 PPL, 쪼개기 방송, 결방이 몰입을 방해하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스토브리그'는 지난 17일부터 20분씩 총 3부로 쪼개서 방송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배가본드' 이후 60분짜리 드라마가 3부로 나눠서 방송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BS는 '쪼개기' 편성 이유를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영상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 편성을 다양하게 시도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편성으로 SBS는 방송 사이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CM(PCM)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되지만 시청자의 몰입도는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스토브리그'는 예고 영상이 나오기 전에도 광고를 넣어 시청자를 황당하게 했다. 특히 예능과 달리 드라마는 흐름이 중요하기에 시청자들은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흐름을 방해하는 억지스러운 PPL도 지적을 받고 있다. 곱창집, 떡볶이집, 홍삼 등 18일 방송분만 해도 끊임없이 PPL이 등장했다. 그동안 PPL이 꾸준히 등장해도 많은 시청자들이 이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점점 더 개연성이 떨어지는 무분별한 광고가 이어지자 결국 불만이 터져나왔다.
누리꾼들은 "광고를 아예 하지 말란 게 아니라 3부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광고 수익도 좋지만 시청자들의 권익도 보호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suho****), "1화부터 그랬다면 욕하고 그냥 볼 텐데 이건 너무 돈에 눈먼 것 같아 보인다"(high****), "잘 만든 드라마 망치고 싶어서 작정을 했나"(kjsw****), "예고를 위한 광고는 또 처음이네"(alfl****), "이딴 식으로 편성하니까 사람들이 본방사수 안 하고 광고 없는 사이트 이용하고 불법 다운로드하는 거임"(rogm****)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SBS는 시청자들의 비판에 "케이블, 종편과 달리 지상파는 법적으로 중간 광고를 넣을 수 없는 조항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SBS가 (3부 편성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니 이해 부탁드린다.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PPL 관련해서는 "드라마 환경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시청자 의견을 최대한 귀담아듣고 시청하기에 어색한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스토브리그'는 오는 24, 25일 설 연휴 휴방 소식도 알렸다. 설 연휴 특집프로그램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SBS는 "결방이 아쉽지만 한 주 쉬어가는 만큼 더욱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쪼개기' 방송, PPL로 실망한 시청자들은 연달아 들려온 휴방 소식에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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