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으로 문 닫은 '스타워즈'...관객들 "남은 정마저 떼고 싶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1977년부터 42년간 총 9편의 시리즈를 내놓은 '스타워즈'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퇴장한다.
시리즈의 완결판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이하 '스카이워커')는 지난 8일 국내 개봉했다. 하지만 출발이 아쉽다. 개봉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스카이워커'는 이튿날 3위로 밀려나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95만 관객을 동원한 전작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의 고전을 면하나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한 모양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스카이워커'는 전날 하루 동안 4만 4882명을 동원, 누적 관객 11만 9221명을 기록했다. 예매율은 22.8%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영화 '닥터 두리틀'(32.4%)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선 3주 연속 1위를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것과 달리 국내 관객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복잡한 스토리라인과 40년간 이어진 긴 세계관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디즈니가 루커스필림을 인수한 뒤 만들어진 '스타워즈' 시리즈(7, 8편)는 허술한 구성과 파괴된 세계관으로 이미 많은 이들에게 외면받았다. 이같은 부정적인 분위기는 완결인 9편 '스카이워커'까지 이어졌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오랜 팬들은 완결편에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7, 8, 9 자체를 만들면 안됐고 8편의 부진을 그냥 물량 공세로 쏟아 부은 느낌. 대사하나하나 오글거리고 1~6의 전설적인 감흥이 없다"(kdoy****) "스타워즈 팬은 보면서 화가 날 수 있습니다."(tank****) "보는 내내 한숨만 나온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영화가 나오지"(newk****) "이젠 아예 수습이 안되니까 추억팔이라도 하자 이건가. 남은 정마저 다 떼고 싶으면 보세요."(yung****)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객은 전 시즌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보다는 낫다는 반응이다. 앞서 이 작품을 연출한 라이언 존슨 감독은 시리즈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개연성 없는 캐릭터와 지루한 이야기 등이 문제였다.
이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을 연출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기사회생에 힘썼다. 관객은 "전편 감독이 너무 죽을 쒀놔서 스토리를 안정감 있게만 끌어감. 그레도 쌍제이 마무리는 잘했음"(coli****) "라제(라스트 제아디)에서 싸놓은거 이 정도면 아주 만족!"(bith****) "전편에서 똥 싼 거 다 닦았네"(leeh****) "전작의 설정붕괴만 아니었어도 10배는 더 나아졌을.. 지난 40년의 우주서사시가 내 청춘과 함께 훌륭히 막을 내렸다. 고마워요 J.J"(drai****) "똥을 훌륭히 치워냈다. 난 그 노력만으로도 10점을 주고 싶다."(sjr0****) 등의 의견을 냈다.
조지 루커스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스타워즈'는 우주를 배경으로 그려진 대표 공상과학 영화다. 지금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이들은 어린시절부터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혹평으로 아쉬운 막을 내리게 돼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추억으로 남게 됐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