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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사장된 엑스원 11인의 꿈..아이즈원은 다를까

  • 연예 | 2020-01-07 11:30
그룹 엑스원(X1)이 각 소속사들의 전원 합의 불발로 결국 해체 결정됐다. /이덕인 기자
그룹 엑스원(X1)이 각 소속사들의 전원 합의 불발로 결국 해체 결정됐다. /이덕인 기자

소속사 전원 합의 불발로 해체 결정, 아이즈원은 활동 긍정 논의 중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프로그램 조작의 후폭풍은 컸다. 세계적인 그룹을 꿈꿨던 엑스원(X1)은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은 지난 6일 해체가 결정됐다. 멤버 11명이 소속된 플레이엠, 위에화, 티오피, 위, MBK, 울림, DSP, 스타쉽, 브랜뉴뮤직은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스원은 지난해 8월 데뷔와 동시에 고척스카이돔을 팬들로 가득 채우고 성공적인 첫발을 뗐기에 이번 해체 결정은 더 아쉽다. 데뷔 미니앨범 '비상 : QUANTUM LEAP(퀀텀 리프)'는 마지막 앨범이 됐고, 똘똘 뭉쳤던 11명의 멤버들은 데뷔 4달 만에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팀 해체의 이유는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투표 조작이다. 이로 인해 일부 멤버의 데뷔와 탈락이 뒤바뀌었음이 드러났고,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활동 강행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조작 논란이 발생한지 5개월여 만인 지난달 30일 CJ ENM은 공식 사과한 뒤 두루뭉술한 대책을 내놓으며 엑스원과 아이즈원(IZ*ONE)에 대해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활동 재개를 하겠다. 소속사와 멤버와 논의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들만의 생각이었다.

걸그룹 아이즈원(IZ*ONE) 역시 조작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활동 재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걸그룹 아이즈원(IZ*ONE) 역시 조작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활동 재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조작과 무관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활동 재개를 기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CJ ENM의 성급한 활동 재개 발표 후, 급하게 모인 각 소속사는 현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도 이해 관계도 달랐다.

결국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엑스원 멤버들과 팬들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마침내 빛을 봤던 멤버들은 찰나의 영광만 맛본 뒤 상처와 조작이라는 꼬리표를 안고 재데뷔를 준비해야 하고, 활동재개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은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해야 한다.

엑스원과 달리 아이즈원은 조작 논란에도 활동 재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재작년 진행된 시즌이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고 반발도 적은 편이라 부담이 덜하다. 또 해체보다는 그룹 지속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한 관계자는 "보이그룹 멤버들은 독자 노선 이후에도 어느 정도 팬덤이 유지되지만 걸그룹 멤버들은 기반이 약하다. 특히 아이즈원은 활동 계약 기간도 짧고 시장이 더 큰 일본에서도 이미 자리를 잡은 터라 각 소속사에서도 팀 지속이 낫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즈원의 매니지먼트사인 오프더레코드는 조만간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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