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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차인하, 꿈 많던 청년을 떠나보내다

  • 연예 | 2019-12-04 14:00
배우 차인하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차인하 인스타그램
배우 차인하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차인하 인스타그램

"롤모델 유지태, 모든 걸 닮고 싶습니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데뷔한 지 이제 3년. 꿈 많던 청년 차인하(27·이재호)가 세상과 등졌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그였기에 이번 소식은 더 안타깝기만 하다.

차인하는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데일리는 이날 "고인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고 보도했지만, 확실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차인하가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소식에 애통할 뿐"이라며 비보를 전했다. 이어 "큰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분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내줄 수 있도록 부디 루머 유포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길 부탁한다"라고 요청했다.

차인하는 2017년 판타지오 소속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U 멤버로 데뷔했다. 앞서 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 이태환으로 구성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를 잇는 후배그룹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차인하는 2017년 배우그룹 서프라이즈U로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판타지오 제공
차인하는 2017년 배우그룹 서프라이즈U로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판타지오 제공

그는 유지태를 롤모델로 꼽으며 배우를 꿈꿨다. 과거 인터뷰에서 "영화 '올드보이'를 정말 좋아해서 많이 봤다. 누구를 쉽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유지태 선배에게 빠졌다"며 "목소리와 아우라, 연기 모든 것을 닮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뭐든 열심히 했다.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통해 배우로 첫발을 뗀 차인하는 극 중 유학파 셰프 김하성 역을 소화하기 위해 지인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을 도와주며 요리를 배웠다.

이후 그는 '기름진 멜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더 뱅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작은 분량에도 자신의 캐릭터를 색깔 있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큰 키와 잘생긴 외모, 여기에 캐릭터마다 달라지는 차인하의 모습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짐작하게 했다.

차인하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오연서 오빠로 출연 중이었다. /MBC '하자있는 인간들' 캡처
차인하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오연서 오빠로 출연 중이었다. /MBC '하자있는 인간들' 캡처

지난달 27일 처음 방송된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도 그는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이바 바텐더이자 오연서의 오빠로 등장해 능청스러우면서도 온화한 매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차인하의 유작이 됐다. 현재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분량과 관련해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차인하는 팬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했기에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는 사망 전날 인스타그램에 "다들 감기 조심"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근황을 전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하늘에서 빛나는 별이 되길 바란다"며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제 데뷔 3년 차, 우리는 또 한 명의 청춘을 떠나보냈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유망주였기에 슬픔은 배가 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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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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