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말레피센트2'의 등장
[더팩트|박슬기 기자] 디즈니에게서 한시도 안전할 틈이 없다. 이번 가을 극장가에도 어김없이 디즈니의 습격이 예고됐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는 오는 11월 개봉 전부터 매서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개봉한 '말레피센트2' 역시 디즈니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겨울왕국2'의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 1일 뮤직 예고편을 공개하고 큰 관심을 받았다. 디즈니 공식 페이스북 125만 뷰, 유튜브 155만 뷰, 트위터 187만 뷰, 인스타그램 52만 뷰 등 전 세계 공개 24시간 만에 총 누적 519만 뷰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관심은 시즌 1의 OST인 'Let It Go(렛잇고)' 때문이다. 'Let It Go'는 전 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은 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 2의 주제곡은 'Into The Unknown(숨겨진 세상)'으로 시즌1 못지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복되는 후렴구와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이 조화를 이뤄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겨울왕국' 시즌 1은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는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시즌 2도 아이들의 '필람무비(필수 관람 영화)'로 꼽히고 있다. 7살의 여아를 키우는 주부 김 모씨(35)는 "아이가 손꼽아 '겨울왕국2'를 기다리고 있다. 개봉하자마자 아이와 보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말레피센트2' 역시 매서운 기세로 국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봉한 '말레피센트2'는 누적 관객 61만 1453명을 동원했다. 전국 1108개 스크린에서 1만 5533번 상영한 결과다.
'말레피센트2'는 안제릴나 졸리와 엘르 패닝이 4년 만에 다시 만나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서 두 사람은 여전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모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의 특별한 모성애로 깊이감을 줬다. 또한 화려한 CG와 새로운 요정 종족 다크페이가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하지만 뻔한 전개가 이번 시즌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예상 가능한 해피 엔딩으로 특별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가을 극장가에 포진돼있는 국내 영화는 다소 약진을 보이고 있다. 공효진 김래원 주연의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누적 관객 250만을 돌파했지만,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주연의 영화 '두번할까요' 설경구 조진웅 주연의 영화 '퍼펙트맨'은 박스오피스 4, 5위로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올가을 국내 극장가는 또 한 번 디즈니 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피센트2'에 이어 오는 11월 '겨울왕국2'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영화들의 흥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올가을의 대작은 '겨울왕국2'가 아닐까 싶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시즌1이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볼만한 한국 영화가 없어 관객 쏠림 현상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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