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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이해인 "'아이돌학교' 오디션 참가자 3000명 이용당해"

  • 연예 | 2019-10-16 07:49
이해인이 'PD수첩'에 출연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MBC 'PD수첩' 캡처
이해인이 'PD수첩'에 출연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MBC 'PD수첩' 캡처

'프로듀스X101' 피해자도 속출

[더팩트|박슬기 기자] Mnet 오디션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참가자 이해인이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PD수첩'에 출연해 심경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CJ와 가짜 오디션'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최근 출연자 조작 논란에 휩싸인 '아이돌학교'와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이 된 '프로듀스X101' 등 CJ 계열사 프로그램의 각종 의혹을 다뤘다.

제작진은 '아이돌 학교' 조작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이해인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취업 사기랑 똑같은 거 아니냐. 9~10년 고생한 애를 이렇게 조작했다는 것은 정말 악랄하다"고 비판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와 관련된 것도 그렇고 제 일이다. 부모님 입을 통해서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을 방패로 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저에게 3000명이 있는 오디션장에 가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며 '아이돌학교'가 처음부터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준비를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촬영 전날에 작가님이 '해인님은 가주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제가 프로듀스 시리즈를 참여했고,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연습생이기 때문이다"라며 "'3000명 오디션 어떻게 보셨어요'라고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 못 할 것이다. 오디션을 안 봤으니까. 그 3000명은 이용당했다"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이해인은 "오디션에 참여한 지원자 3000명도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MBC 'PD수첩' 캡처

또 다른 '아이돌학교' 출연자 A씨는 '3000명 오디션에 갔냐'는 물음에 "아니다.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해인은 이어 포지션 평가에 대해 "칭찬을 받았는데도 떨어졌다.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셨다. 이렇게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조작 논란에 힘을 실었다.

이해인은 파이널 무대 당시 탈락하면서 불거진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탈락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CJ ENM이) '너는 탈락했지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지 않았냐. 승자는 너다'라고 하더라. '널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 '아이돌학교 1반'이라는 팀을 만들어서 데뷔시켜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해인은 CJ ENM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1년 안에 데뷔시켜주기로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보러 오신 날 제가 탈락했다. 실패자가 된 딸을 부모님이 보시는 건 너무 힘들었다. 이의제기하고 싶다고 하셨을 때 제가 하지 말라고 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닌가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학교' 제작진은 참가자들에게 금지어 목록을 주며 입단속을 시켰다. 출연자 B 씨는 "'조작이다' '탈락이다' '밤새워서 촬영했다' 이런 말을 다 하지 못하게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아이돌학교' 담당PD는 "밥을 안 줬다고 하는데 급식소가 있었다. 그 친구들이 밥을 잘 먹어서 살이 찔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프로듀스X101'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출연자 C씨는 "센터 정할 때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선발하는 거 자체가 연습생들이 뽑는 거다. 그런데 갑자기 바꿔서 그 연습생이 센터가 됐다. 원래는 다른 연습생이 하기로 했다. 제작진이 갑자기 투표 방식을 바꾸겠다고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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