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어하루'로 주연급 배우로 우뚝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김혜윤이 '인생 캐릭터'였던 'SKY캐슬' 예서를 지우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윤은 지난 2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 연출 김상협, 이하 '어하루')에 은단오 역으로 출연 중이다. '어하루'는 3%대 시청률이 다소 아쉽지만 김혜윤의 놀라운 연기 변신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하는 '어하루'는 만화 속 인물인 여고생 은단오가 자신이 엑스트라임을 깨달은 후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그린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은단오는 심장병이 있는 유복한 집안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만화 속에서는 백경(이재욱 분)을 짝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인물이다. 하지만 자아를 찾은 그는 만화 캐릭터와 사뭇 다른 당차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윤은 극과 극 성격을 어색함 없이 자유자재로 오가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심장병을 앓는 연약한 모습부터 백경의 모진 말에 상처받고 여주다(이나은 분)를 늘 도와주는 한없이 착한 모습, 그리고 자아를 찾은 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는 모습까지 어색함 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어하루'는 김혜윤의 '원맨쇼'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그가 상당한 분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는 첫 주연작임에도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윤은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 '삼생이'로 데뷔해 단역과 조연, 아역 등 비중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강예서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이름을 알렸다. 또한 그는 이 작품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큰 주목을 받으면서 단숨에 주연 자리까지 올라섰다.
다만 우려됐던 부분은 강예서가 워낙 강렬한 캐릭터였기에 김혜윤이 이 이미지를 벗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그는 종영 후에도 극 중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를 뛰어넘는 역할을 만나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신경질적이고 근성 있는 우등생 강예서와는 전혀 다른 은단오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고, 하나의 대표작에 머무르지 않는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누리꾼들은 "김혜윤이 하드캐리한 드라마~ 연기 잘해"(haba****), "김혜윤이 이렇게 연기 잘하는지 몰랐다 또래 중에 역대급인 듯 예서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다니"(toma****), "김혜윤 연기 갑인 듯. 진짜 재밌음"(885j****), "김혜윤 연기 정말 너무 잘해요! 어쩜 귀여움 청순함을 고루 갖추고 있는지 앞으로 정말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elis****)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연기력에 감탄하고 있다.
김혜윤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더팩트>에 "김혜윤이 'SKY 캐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은단오 캐릭터가 본인 성향과도 잘 맞는다. 감독님과 많이 맞춰보고 선배 배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스스로 터득해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윤도 시청자 호평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며 "첫 주연작이라는 부감이 있었는데 연기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으니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분량이 남아 있는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5년간 무명 배우로 활동했지만 차근차근 성장하며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거듭난 김혜윤. 다가온 기회를 '어쩌다'가 아닌 실력으로 잡았기에 그가 향후 보여줄 활약이 더 기대된다.
'어하루'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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