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인의 심사위원 "다양성에 초점"
[더팩트|부산=박슬기 기자] "신인 감독의 미래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보겠습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5명의 심사위원은 신인 감독 발굴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심사위원인 감독 마이크 피기스, 예술감독 카를 오크,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리신제, 화인컷 대표 서영주가 참석했다.
뉴 커런츠 부문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경쟁 부문이다. 후보작 중 두 편의 최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뉴 커런츠상으로 선정된 두 작품의 감독에게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 된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영화 심사를 앞두고 "굉장히 흥미로운 순간이다. 똑같은 영화를 봐도 심사위원 4명이 다른 영화를 본 것처럼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촬영이미지를 어떤 사람을 연기력을 본다. 또 어떤 걸 먹었는지에 따라서도 심사기준이 달라진다.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신인감독들의 미래에 책임감을 느끼고 잘 보겠다"고 말했다.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주연배우인 사말 예슬라모바도 이번 뉴 커런츠 심사위원을 맡았다. 그는 "큰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대해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예술적 가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서영주 대표는 "영화를 배급하고 마케팅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신인 감독의 창의성과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신제는 "제가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게 이번이 네 번째다. 그 전엔 모두 중국어로 된 영화를 심사했다. 그래서 이번 심사가 많이 기대되기도 하고, 또 도전과제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뉴 커런츠 부문 영화들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각 국가가 처한 영화산업 등에 잘 모른다. 그래서 순수한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활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예술 감독으로 활동 중인 카를 오크 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계기로 한국영화계와 활발한 교류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카를로영화제에 한국 영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관객들이 많이 좋아한다. 그래서 더 많이 초청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며 "내가 여기에 온 이유기도 하다. 내년 카를로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들을 더 많이 초청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4일을 시작으로 뉴 커런츠 부문에 오른 영화 14편을 관람할 예정이다. 뉴커런츠상으로 선정된 2편은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85개국 303편의 영화가 초청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영화의전당·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일대 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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