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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추석 파일럿, 적지만 알찼다…승자는 KBS

  • 연예 | 2019-09-16 16:29
추석 파일럿 중 KBS2 '달리는 노래방'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제공
추석 파일럿 중 KBS2 '달리는 노래방'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제공

'달리는 노래방', 추석 파일럿 중 최고 시청률

[더팩트|문수연 기자] 올해 추석 연휴는 유독 파일럿 편성이 적었지만 그 안에서도 몇 프로그램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호평받으며 정규 편성을 기대하게 했다.

추석 연휴 동안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은 KBS2 '달리는 노래방', SBS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 '맛남의 광장', JTBC '괴팍한 5형제' '고스톱' '막 나가는 뉴스쇼', tvN 'V-1' 등 7개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 13일 방송된 '달리는 노래방'이 7.9%, 7.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추석 연휴 방송된 파일럿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달리는 노래방'은 유세윤과 붐이 노래방 트럭을 타고 각지를 찾아가 재미와 감동이 있는 사연은 물론, 숨겨 왔던 흥과 끼를 직접 만나보는 생활밀착형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콘셉트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유세윤과 붐의 안정적인 진행과 일반인인 출연자에게서 나오는 날것의 웃음이 호평을 받았다.

'맛남의 광장'이 공익성과 재미를 모두 갖춰 호평을 받았다. /SBS 제공
'맛남의 광장'이 공익성과 재미를 모두 갖춰 호평을 받았다. /SBS 제공

시청률에서는 밀렸지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가장 화제성이 높았던 프로그램은 '맛남의 광장'이었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하고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음식을 선보이는 내용을 담았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3대천왕' '푸드트럭' '골목식당'에 이어 다시 한번 이관원 PD와 의기투합하면서 기대를 모은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다는 차별점으로 공익성까지 잡으며 호평을 받았다.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결합한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가 입소문을 타고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SBS 제공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결합한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가 입소문을 타고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SBS 제공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애주가 신동엽과 애연가 김상중이 술과 담배의 유해성을 토론하는 이 프로그램은 14일 3.7%를 기록했지만 입소문을 탄 후 15일 5.9%로 시청률이 치솟았다.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포맷에 신동엽과 김상중의 재치 있는 입담이 예능적 재미를 안기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은 야심 차게 파일럿을 준비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냈다. JTBC의 세 프로그램은 모두 1%대에 그쳤다. tvN은 걸그룹 보컬 경연 프로그램인 'V-1'을 보여줬지만 흔한 포맷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하면서 13~15일 연속 방송된 세 편이 1.0%, 0.8%, 0.9%에 머물렀다.

연휴가 짧았던 만큼 파일럿 프로그램 개수는 적었지만 그중에서도 빛을 발한 작품들은 있었다. 정규 편성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이루어질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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