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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이유 있는 불화?(영상)

  • 연예 | 2019-09-09 17:00
OCN '달리는 조사관'은 기존 OCN과 차별화 된 장르물 드라마다. /OCN 제공
OCN '달리는 조사관'은 기존 OCN과 차별화 된 장르물 드라마다. /OCN 제공

최귀화 "일부러 안 친하게 지내"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이요원과 최귀화가 꾸며내지 않아서 더 진정성 있는 '케미'(케미스트리, 궁합)를 보여줬다.

이요원, 최귀화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OCN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극본 백정철·연출 김용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남다른 호흡을 드러냈다. 다정한 말이나 행동은 없었지만 가식적이지 않아 더 진심이 느껴졌고, 극 중 보여줄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인권증진위원회에서 함께 조사를 펼치는 이들은 한 팀처럼 포토타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서유리는 각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중립적인 포즈', '뼈 때리는 포즈' 등을 요청했고 배우들은 당황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포즈를 보여줬다.

이요원과 최귀화는 다정한 포즈를 요구하자 "안 친하다"며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돋보였다. 퇴장 후 질의응답을 위해 다시 단상에 오르던 이요원이 자신의 바지를 밟고 넘어질 뻔하자 최귀화는 누구보다 빠르게 그를 잡아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귀화와 이요원은 친한 사이가 아니아면서도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OCN 제공
최귀화와 이요원은 친한 사이가 아니아면서도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OCN 제공

포토타임부터 펼쳐진 이요원과 최귀화의 장난 가득한 농담에 두 사람의 '케미'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요원은 조심스럽게 마이크를 들더니 "제가 솔직한 편인데 최귀화 씨도 되게 솔직하다. 저는 보도자료 낼 때 되게 좋게 얘기해줬는데…."라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며 웃었다.

하지만 서운함도 잠시, 연기적인 호흡은 잘 맞는다며 "성향은 정반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작품 안에서는 잘 맞는다. 그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요원의 투정에도 최귀화는 무표정으로 일관했지만 표정과 마음은 달랐다. 그는 "일단 너무 아름다우시다"라며 칭찬부터 꺼냈고, 이요원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이어 최귀화는 "현장에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드라마가 익숙하지 않아서 오류를 많이 범했는데 이요원 씨가 한참 선배인 만큼 많이 잡아줬다. 경력은 무시할 수 없더라. 또 굉장히 솔직하고 반전 매력이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이 좋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포토 타임에서 친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최귀화는 먼저 나서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극 중 갈등을 겪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한 농담이라며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모습에서는 두 사람의 실제 연기 호흡이 얼마나 좋은지 느껴졌다.

최귀화가 '달리는 조사관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이요원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OCN 제공
최귀화가 '달리는 조사관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이요원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OCN 제공

최귀화는 사실 촬영하며 이요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화가 더 익숙한 그는 드라마에서 큰 역할을 맡은 만큼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일찌감치 대본을 분석하고 몸을 만드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생각만큼 쉽게 적응할 수 없었고, 그럴 때마다 이요원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진심 가득한 말투로 입을 뗐다.

그는 "촬영이 빠르게 진행되고 많은 인물을 매일 만나야 했다. 굉장히 어려웠다. 다른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쉽게 쉽게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나도 빨리 적응하고 싶었다. 다행히 동료,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줘서 즐겁게,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귀화는 주인공을 맡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매회 등장하는 진정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하는 그의 옆에서 이요원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요원의 당부에서는 자신감이 돋보였다. OCN 드라마를 하게 돼 신기하다는 그는 "'달리는 조사관'은 다른 OCN 드라마와 색깔이 다르다. 휴머니즘이 있다. 사람 냄새가 난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시청을 부탁했다.

끝으로 서유리는 김용수 PD에게 "멋진 인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PD는 "멋진 거 없다"며 멋쩍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달리는 조사관'이 적어도 무관심한 드라마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겸손함 모습으로 인사를 전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오는 1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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