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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씨네리뷰] '나쁜녀석들: 더 무비' 장점 없는 게 특징

  • 연예 | 2019-09-09 05:00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는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등이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는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등이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9월 11일 개봉

[더팩트|박슬기 기자] 스케일은 커졌는데 퀄리티가 떨어진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는 식상한 설정과 따로 노는 캐릭터, 몰입도 떨어지는 전개 등 총체적 난국이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2014년 방송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영화로 만들었다. 배우 김상중, 마동석이 원작에 이어 출연했고 김아중, 장기용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했다.

영화는 드라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촘촘함은 따라가지 못했다. 영화의 얼개가 허술해 디테일이 떨어진다. 범죄 오락 장르라곤 하나 캐릭터의 개연성이 없어 몰입도도 떨어트린다. 특히 캐릭터의 입을 통해 인물들의 전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히려 연기를 망치는 장치가 된다.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하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쁜 녀석들'은 범죄 오락 장르가 갖춰야 할 것들을 다 갖추고 있다. 화려한 액션과 유머, 잔인함, 인물들의 무자비한 성격 등이다. 하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게 함정이다. 액션에선 마동석을 제외하고 모두 긴장감이 없다. 김아중의 액션신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뒷이야기로 원래 그가 맡은 곽노순 역은 액션신이 없었는데, 현장에서 생겼다. 하지만 없는 게 더 나을 뻔했다. 장기용은 독기는 넘치는데 싸움 실력은 그다지 떨어지는 고유성 역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액션 장면이 나올 때마다 불안하다.

또한 능청스러운 유머를 넣은 장면에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 경계가 애매하다. 잔인함의 수위는 웬만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못지 않게 높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나쁜 녀석들이 더 나쁜 놈들을 잡는 이야기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나쁜 녀석들이 더 나쁜 놈들을 잡는 이야기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팀플레이 무비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각자의 캐릭터에 집중한 탓일까 조화롭기보다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 마동석과 장기용의 '브로맨스'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인공호흡 하는 장면을 제외하곤, 그다지 '케미'(궁합)가 느껴지지 않는다.

캐릭터도 신선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마동석은 그동안 보여준 작품들 속 캐릭터 그대로다. 직업과 환경만 바뀌었을 뿐이다. 김아중이 맡은 캐릭터는 마치 '도둑들' 속 전지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패션부터 말투, 행동 모두 예상 가능하다. 김상중은 암에 걸린 설정이 그의 연기를 망치게 했다. 긴박한 상황에서만 갑자기 아픈 김상중의 모습은 몰입도를 깬다. '나쁜녀석들: 더 무비'로 처음 영화에 도전하는 장기용은 시종일관 힘을 줘 보기 불편하게 만든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9월 11일에 개봉한다. 상영 시간은 114분이며 15세 관람가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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