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선배가수 설운도가 곡을 쓴 싱글곡 '나일강의 기적'을 최근 발표한 가수 나일강이 이색 음반홍보에 돌입해 가요계 시선을 받고 있다.
나일강은 최근 45인승 초대형 버스를 구입해 자신의 얼굴과 함께 다양한 홍보문구를 래핑했다. 음반 홍보를 위해 방송가 주변은 물론 전국 방방곡을 자가용처럼 운행하고 다닌다. 별도 기사 없이 직접 운전까지 하는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몇달전 대형 버스 운전면허를 땄어요. 요즘 가는 곳마다 저절로 팬들이 생깁니다. 큰 버스를 혼자 타고다녀 외롭긴 해도 운행만 하면 저절로 홍보가 되고 자가용처럼 사용하니 1석2조예요. 어떤 분들은 버스 앞에서 사진 촬영은 물론이고 신기하다며 버스에 올라 앉아보기도 해요."
나일강은 버스 외부 전체에 신곡 '나일강의 기적'을 비롯해 지난 2015년 발표한 자신의 곡 '잔치국수' '사랑은 논스톱' '꽃중년' '세월을 잡아다오' 등을 도색(래핑)했다. 차 내부에는 관련 뮤직비디오를 틀어놔 누구라도 승차하는 순간 자신의 노래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를 잡고 싶은 이들을 위해 노래방 시설도 만들었다.
나일강은 70년대 후반 '강병철과 삼태기'의 리더 고 강병철(88년 교통사고 사망)이 언더가수 시절 듀엣으로 활동한 가수다. 본명은 김형완.
81년 군 복무를 계기로 가요계를 떠났다가 지난 2015년 '잔치국수' 등을 발표하고 25년 만에 돌아왔다. 그의 가요계 복귀는 유명 작사가인 삼포 정두수(2016년 작고) 선생이 가수 설운도와 이어준 인연 덕분이다. 고 정두수 작곡가는 그의 양아버지다.
정 작사가는 생전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남진의 '가슴 아프게',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 정훈희의 '그 사람 바보야',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등 주옥같은 히트곡의 가사를 썼고 생전 모두 3500여 곡을 작사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창작에 대한 열의를 놓지 않았으며, 유작으로 '작심삼일'과 '자존심'을 남겼다.
eel@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