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연기까지...다재다능 ★들
[더팩트|김희주 기자] 차은우와 김세정이 가수와 배우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열심이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차은우는 지난해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이어 올해는 첫 지상파 주연작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전작에서 시종일관 무뚝뚝한 얼굴로 '냉미남' '로봇남'라고 불리던 그가 이번에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 순정남'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 구구단 멤버이자 배우인 김세정은 2017년 KBS2 '학교 2017'에 이어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또 한 번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고등학생에서 취업 준비생으로 바뀐 배역만큼 김세정의 연기력이 한층 더 성장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렇게 아이돌로서 모습은 잠시 내려놓고, '안방극장'이라는 새 무대로 뛰어든 두 '연기돌'을 살펴봤다.
차은우는 2017년 KBS2 '최고의 한방'에서 천방지축 천재 아이돌 엠제이라는 조연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다음 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주연 반열에 올라선 차은우는 극 중 외모, 학벌, 집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 도경석으로 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 여자 강미래(임수향 분) 뒤에서 묵묵히 그를 바라보는 과묵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랬던 차은우가 최근 MBC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한현희, 극본 김호수)에서는 '허당끼' 넘치면서도 유쾌한 왕자로 변신했다. 드라마는 지난 7월 18일 방영된 3회에서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3.7%로 시작했지만 탄탄한 전개와 '케미'(케미스트리, 궁합) 넘치는 신세경·차은우의 활약으로 입소문을 타 10회에서는 7.3%를 기록하며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차은우는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반전 '모태 솔로' 왕자 이림 역으로 출연 중이다. 드라마는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신세경 분)과 왕자 이림의 '팩션' 드라마로, 남녀가 유별한 조선 시대에 '여사가 있었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극 중 차은우는 고독하게 궁 안에 갇혀 살아 모든 것에 서툴렀던 이림이 세책방에서 해령을 만나고, 이후 사관이 된 그와 궁에서 재회하면서 조금씩 세상을 마주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차은우는 고리타분한 시대적 여성관에 맞서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구해령의 뒤에서 묵묵히 그를 응원해주는 이림의 순애보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그는 "원컨대 내 사랑 오래오래 살아서 영원히 내 주인이 되어 주소서"와 같은 애달픈 연정이 넘치는 연서를 쓰기도 하며, 옥에 갇힌 해령을 위해 콩으로 '하트'를 그린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옥바라지'를 자처하기도 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이어 '신입사관 구해령'까지, 차은우가 앞으로도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로서 어떤 활약을 보여 줄지 기대를 모은다.
'학교 2017'에서 유쾌한 고등학생 라은호로 분했던 김세정이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취업 준비생 연기에 도전했다.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2.5%로 비록 주목할 만한 시청률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김세정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두 번째 지상파 주연을 맡고 보다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세정은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연출 이정미·최상열, 극본 김민주)에 팀파니스트 홍이영으로 출연 중이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홍이영이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다. 극 중 김세정은 1년 전 끔찍한 교통사고로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고 음치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야만 잘 수 있는 병에 걸린 취업 준비생으로 분한다.
극 초반, 김세정은 레슨부터 대리운전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취준생'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특히 매 회 똑같이 후줄근한 옷을 입고 나오거나 우스꽝스러운 표정 연기도 거리낌없이 소하하는 등 망가짐도 불사한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유머러스한 면모 뿐만 아니라 진중한 모습도 보여줬다. 장윤이 자신에게 일부러 접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 충격에 빠지고 배신감과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는 등 장면이 그 예다. 극의 반환점을 돌아,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 전개 속 김세정이 안정적인 연기를 이어나가 진정한 실력파 '연기돌'로 거듭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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