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초점] "한일관계와 별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부산행

  • 연예 | 2019-09-05 17:00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더팩트DB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더팩트DB

고레에다 감독,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신작 소개 등

[더팩트|박슬기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부산행을 결정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신작을 소개하고,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관계와 무관한 행보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이번 논란에 대해선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매해 영화제에선 해외 감독·스타에게 국제정세와 정치 등 여러 논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제 참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 위원장은 "사실 지난해 모시고 싶었고, 고레에다 감독도 오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신작 준비로 오지 못해 올해 모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시국을 의식한 듯 "최근 악화된 환일 관계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측은 올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고레에다(히로카즈) 감독은 지난해 황금종려상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아시아 영화인상 1순위였다"라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어떤 가족'으로 지난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어김없이 신작 기자회견도 개최될 예정.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한일관계와 관련한 이야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제 참석은 한일 관계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현재 처한 상황은 지난해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과 중국 배우 바이바이허가 난감한 질문으로 곤혹스럽게 됐던 당시를 떠오르게 만든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니무라 준은 당시 논란이 된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욱일기가 일본 해상 자위대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며 "일본 안에서도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배우로서보다 개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이 답변은 논란이 됐고, 영화제 측은 "구니무라 준이 민감한 한일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 입장에서 사과드린다"며 구니무라 준에게 공식 사과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초연'의 중국 배우 바이바이허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중국 배우라는 이유로 탈세 논란, 감금설 등에 휩싸인 판빙빙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바이바이허는 "판빙빙 사건은 개인적인 사건이고, 다른 사람의 일이라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매해 한두 번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비껴갈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만큼 어떤 의견을 내비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영화계의 스타인 파비안느와 그를 사랑하고 찬미하는 남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