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 '타짜: 원 아이드 잭' 등 출연
[더팩트|박슬기 기자] 윤제문의 음주 논란은 충무로에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모양새다. 여러차례 음주 물의를 일으킨 윤제문이지만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서다. 지난해부터 여러 작품에 이름을 올리던 그는 오는 9월 11일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이하 '타짜3')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제문은 '타짜3'에서 포커판의 실력자 이상무 역을 맡았다. 마돈나(최유화 분)와 어디든 함께한다. 무서울 만큼 침착하고 잔인한 인물이다. 그 덕분에 윤제문이 맡은 캐릭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패를 쥐고 있는 주요인물인 만큼 없어선 안 된다. 조연이지만 존재감만큼은 주연급인 셈이다.
하지만 그의 출연엔 의문이 든다.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데다 만취 상태로 영화 홍보 인터뷰에 임한 바 있어서다. 앞서 윤제문은 2010년 음주운전으로 150만 원 약식 명령을, 2013년 벌금 250만 원을 선고받았고, 2016년에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영화 '아빠는 딸' 개봉이 약 1년 뒤로 밀리는 참사까지 일어났다. 아울러 매체와 인터뷰에는 만취 상태로 나타나 물의를 빚었다. 그의 잘못된 행동으로 작품에 함께 출연한 배우는 물론 스태프, 감독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후 많은 이들은 당분간 작품에서 그를 보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해 '마약왕'(감독 우민호) '상류사회'(감독 변혁) '군산'(감독 장률) 등에 출연하며 모습을 내비쳤다. 아울러 '상류사회'에선 꽤 큰 비중을 차지했고, AV(성인 비디오) 배우와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무로에선 윤제문과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여러 작품에 출연해도 딱히 큰 문제가 되지 않아서인지 스크린에서 그를 보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윤제문을 대체할 배우를 찾지 못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겠지만, 분명한 건 이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게 된다. 별다른 반성과 자숙 없이 작품활동이 계속된다면 똑같은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어서다.
올해 초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계약이 종료된 윤제문은 사과없이 복귀행 기차에 은근슬쩍 탑승했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타짜3'에서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는 만큼 관객들이 그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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