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컴백 전쟁 '퀸덤', 29일 첫 방송
[더팩트|김희주 기자] '컴백 전쟁'이라고 설명했지만, 전쟁이라고 하기 어색할 정도로 매우 화기애애한 제작발표회였다.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서 서로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던 여성 아티스트 6팀이 새 예능 프로그램 '퀸덤'이 지향하는 '선의의 경쟁'의 가능성을 밝혔다.
26일 오후 4시 서울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Mnet '퀸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포토타임, 공동 인터뷰 순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출연 걸그룹 AOA, 마마무,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오마이걸, 박봄은 스케줄 여건상 포토타임만 참석했고, 공동 인터뷰는 MC 이다희와 장성규, 조욱형 PD가 함께했다.
'퀸덤'은 걸그룹 여섯 팀이 한 날 한 시에 음원을 발매해 컴백하고, 이들 중 관객과 대중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팀이 승자가 되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총 30여 명이 넘는 걸그룹 멤버가 참석한 포토타임은 북적거리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많은 사람 수 때문에 출연자가 올라설 단상이 부족하자 추가적으로 여분의 단상이 설치되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그 와중에도 걸그룹들은 타 멤버를 위해 서로 자리를 만들어주고 비켜 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짧은 포토타임 후 퇴장하면서도 출연자들은 서로에게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짧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반가움을 표하기 바빴다. 이들이 남긴 밝고 유쾌한 웃음소리가 멎자 조 PD, 이다희, 장성규가 함께한 공동 인터뷰가 곧바로 시작됐다.
'퀸덤'의 이러한 유쾌한 분위기는 제작발표회 뿐만 아니라 녹화 현장에서도 유지되는 듯했다. 조PD는 "'퀸덤'을 시청하면서 '악마의 편집'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출연자들은 순수하게 본인의 영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실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수긍하고 기뻐한다. 때문에 방송에서 누군가를 나쁘게 보거나 나쁘게 보여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티스트로서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무대 경쟁을 펼쳐 '진짜 1위'를 가려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견제와 경직된 분위기는 피할 수 없을 터. 하지만 이 마저도 이다희와 장성규의 노력으로 완화됐다.
이날 공동 인터뷰에서 미처 진행자도 신경 쓰지 못해 누락된 질문까지도 세심하게 짚어내며 MC로서 자질을 톡톡히 보여준 장성규는 "남다른 재치 있는 언변과 순발력으로 방송의 웃음을 책임지겠다"고 자부했다. 장성규는 "저는 '욕받이'가 될 것이다. 걸그룹 팬분들이 기분 나쁜 상황이 되면 그냥 저를 욕하시길 바란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주셔라. 저는 MC라는 자리를 맡겨주셔서 그저 감사하고 영광일 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다희 또한 "장성규 씨 덕분에 녹화장 분위기가 정말 편안하다.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어색하거나 먼저 말을 못 꺼내는 분위기가 자주 펼쳐진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장성규 씨가 먼저 나서서 유머 있는 말로 재치 있게 분위기를 푼다. 그럼 그때를 시작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편하게 웃으며 입을 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다희에게 장성규는 칭찬으로 보답했다. 그는 "이다희 씨는 MC계의 이금희"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낸 후 "걸그룹 한 명 한 명을 친동생처럼 생각해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해준다. 공감능력이 탁월한 이다희 씨의 진행을 볼 때마다 감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다희와 장성규라는 의외의 조합. 그리고 AOA, 마마무,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오마이걸, 박봄이라는 쟁쟁한 라인업까지. 조 PD는 이런 '퀸덤'을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하며 "한 팀 한 팀 따로 조명하기 아까울 정도로 모두 다채로운 매력을 갖췄다. 이 아티스트들의 그동안 몰랐던 매력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부하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그램은 오는 29일 목요일 오후 9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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