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의혹 커지는 상황에서 연습생들 속속 데뷔 소식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의혹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 두 팀이 탄생했고 한 팀이 논의 중이다. '웃픈' 현실이다.
엠넷 '프로듀스X101'은 종영과 동시에 조작의혹이 불거졌다. 국회의원까지 나서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단순히 방송과 투표의 범주를 넘어 사회 문제로까지 확대됐다. 그러는 사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엑스원(X1)의 데뷔가 임박했다. 또 아쉽게 떨어진 연습생들이 뭉친 바이나인(BY9) 결성이 논의되고 있고 또 다른 3인조도 데뷔를 확정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과 연습생들을 향한 응원이 공존하는 묘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경찰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지 3주가 지난 8월 19일, '경찰은 최근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녹음 파일을 발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중앙일보의 보도가 나왔다.
엠넷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신 오는 22일 엑스원의 데뷔 리얼리티 'X1 FLASH'를 론칭한다고 알렸다. 엑스원은 오는 27일 데뷔를 확정하고 홍보에 힘을 기울여 왔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 중 가장 야심찬 콘텐츠다. 엠넷은 '데뷔 준비 과정과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 그 속에서 피어나는 솔직한 심경을 리얼하게 담았다'고 알렸다. 다만 프로그램과 국민 프로듀서 간의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올지는 의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연습생 이진우, 이태승, 이우진이 3인조 그룹으로 9월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마루기획 3인방으로 불렸던 이들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정식 데뷔에 앞서 3인조 그룹으로 먼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마루기획 3인방이야 프로그램 조작의혹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지만, 바이나인은 상황이 좀 다르다. 바이나인은 생방송 진출 20명 중 최종 11인에 포함되지 못한 9명을 일컫는다. 조작이 있었다면 피해자들이다. 팬들은 프로그램 종료와 동시에 이들의 데뷔를 위한 모금을 했고 순식간에 1억이 모였다. 주인공인 엑스원의 데뷔시기가 정해지기도 전의 일이다. 많은 이들이 프로그램의 최종 결과에 납득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이 시즌2 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갈려버린 상황에서 엑스원이 얼마나 성공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동시에 의혹이 점점 커져만 가고 있는 '프로듀스' 시리즈의 존폐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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