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밝힌 솜혜인 향한 엇갈린 시선들
[더팩트|김희주 기자]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혜인(활동명 솜해인)이 커밍아웃을 한 가운데, 누리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굳이 본인의 동성애 여부를 밝혀야 했냐는 거부감 섞인 입장과, 그의 용기 있는 선택을 응원한다는 입장이다.
솜혜인은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나의 예쁜 그녀"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 속 두 여성은 손을 꼭 잡거나 얼굴을 맞대는 등 연인처럼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솜혜인에게 동성연애를 하냐는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 여자친구는 머리가 숏컷이고 그저 제 여자친구의 스타일이에요.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선 좀 속상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동성애에 거부감을 표하며 솜혜인을 향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불쌍한 네 인생, 부모는 아시니?"라고 물었고, 이에 솜혜인은 "알고 계신다. 저 전혀 안 불쌍하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쾌함을 표하는 악성 댓글들이 달리자, 이날 솜혜인은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을 올리면 법적 처분하겠다.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커밍아웃 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가벼운 생각으로 하냐"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동성애에 거부감을 가진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몇몇 누리꾼은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당당하게 조용히 사랑해라. 자랑도 아니고 양성애자 사랑꾼처럼 기사화 시킬 필요가 있나"(hamo****) "굳이 왜?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의 성적 취향을 알아야 하지? 그냥 그렇게 살면 되지. 왜?"(eanm****) "둘이 당당하면 그냥 사랑하면되지. 그걸 왜 사람들한데 알리려고 한 걸까?"(mg05****) "그냥 조용히 사세요"(wsli****)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솜혜인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소수자들은 차별받지 않아야 하며, 이들의 사랑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리꾼들은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예쁘게 잘 만나시길"(estr****) "응원합니다. 다행히 조금씩 우리 사회도 성소수자를 향해 열려가는 것 같아요. 이유 없이 차별하는 사람들 안 만나긴 어렵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길 바라요"(seri****) "응원합니다, 파이팅. 예쁜 연애하세요"(minh****)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솜혜인은 지난 2017년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다. 1회에서 보컬 평가와 댄스 평가를 소화하지 못한 그는 합숙 첫날 자진 퇴교했다. 지난 5월에는 활동명을 솜해인으로 변경하고 첫 싱글 '미니 라디오'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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