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청', 조용원 찾아 무작정 카페로
[더팩트|문수연 기자] '불청'이 배우 조용원을 무작정 찾아가면서 '불청객'이 됐다. 화제성만 생각한 배려 없는 제작진의 태도에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청춘들이 시청자가 보고 싶은 새 친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2016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가 보고 싶은 새 친구' 제보를 받아왔다. 현재까지 2,200여 건 이상의 제보를 받았고, 제작진은 청춘들이 직접 찾아가 새 친구를 섭외하는 특별한 기획을 준비했다.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이는 조용원이었다. 최성국, 김광규, 강문영은 한 팀이 돼 조용원을 찾아 나섰고 죽전 카페 거리에서 그가 자주 목격됐다는 제보를 받고 무작정 그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들은 조용원을 만나지 못했고, 카페 거리를 돌아다니던 세 사람에게 한 카페 사장은 "앞집 단골이다. 앞집의 저 테라스가 그분 자리다"라고 제보했다.
이후 최성국은 카페에 들어가 조용원에 관해 물었고, 사장은 "작년에 자주 오셨다. 올해는 한두 번 정도"라며 "연결은 가능하다. S 금고 이사장님과 가끔 오신다. 두 분이 친분이 있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세 사람은 바로 은행을 찾았고, 이사장은 "대학 선배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연락하는 사이다"라고 조용원과의 관계를 밝혔다.
이사장은 조용원에 대해 "결혼은 아직 안 하셨다. 지난주에 통화했는데 어머니가 좀 아프시다고 하더라. 병원에 왔다 갔다 하느라고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방송 노출을 꺼리신다"고 밝혔다. 이에 세 사람은 문자를 통해 연락해보기로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불청' 제작진과 출연진의 무례함을 지적하고 있다. 조용원은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교통사고로 얼굴을 다치면서 마음에도 상처를 입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연극으로 복귀했지만 그는 다시 평범한 삶을 택했다. 하지만 '불청' 제작진은 시청률과 화제성만 생각하며 그의 의사는 상관없이 무작정 그를 수소문했다.
이러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조용원의 근황은 강제로 공개됐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면서 그의 아픈 과거까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심지어 어머니가 아프다는 개인적인 일까지 알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강제로 조용원을 조명해 그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비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교통사고로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는데 나오고 싶겠냐. 좀 놔둬라"(kimc****), "본인이 싫다면 조용히 사시는 분 찾지 말자"(wang****), "과거가 아름다운 건 그때 그 시간이 멈춰있기 때문이다. 나오기 싫다는 사람 평범하게 살게 놔둬라. 연락하고 찾아가지 말고"(love****), "예쁜 얼굴 사고로 수술하고 이젠 자기 일 열심히 하며 살고 있는데 그냥 놔둬라"(cali****)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용원은 8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스타로,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받고 데뷔해 KBS 8기 탤런트로 활동했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 때 교통사고로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치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조용원은 당시 "온몸이 다 다쳤기 때문에 얼굴에 난 상처들은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면서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연극으로 컴백했다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다시 활동을 접었다. 현재 사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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