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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기대 안 했는데"…'웰컴2라이프'·'너노들' 연속 시청?

  • 연예 | 2019-08-06 16:00
'웰컴2라이프'가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임세준 기자
'웰컴2라이프'가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임세준 기자

지상파 월화극 동시 시작…'웰컴2라이프' 시청률 1위

[더팩트|문수연 기자] 동시에 베일을 벗은 지상파 월화극이 호평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5일 지상파 3사에서는 새 드라마가 동시에 첫 방송됐다. 이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은 MBC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로, 1회 4.5%, 2회 6.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좇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첫 방송에서는 이기기 위해 법꾸라지를 돕던 악질 변호사 이재상(정지훈 분)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던 순간 고의적 교통사고로 평행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웰컴2라이프'는 사실 큰 기대 속에 시작한 작품은 아니었다. 정지훈은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돌아와요 아저씨'(2016), '스케치'(2018)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2019) 등 최근 작품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저조한 성적은 물론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2014)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후 브라운관으로 진출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불어라 미풍아'(2017) 외에는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첫 방송 후 두 사람은 재평가받고 있다. 정지훈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악랄한 모습에서 각성하기까지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정확한 발음으로 법정 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임지연의 연기 변신도 놀라웠다. 짧은 머리로 외모부터 확 달라진 그는 파워풀한 액션 연기는 물론 우악스러운 성격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평행 세계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웰컴2라이프'는 두 사람의 연기뿐만 아니라 빠른 전개와 평행 세계라는 신선한 소재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세정 기자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세정 기자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는 1회 2.7%, 2회 3.3%의 시청률로 '웰컴2라이프'의 뒤를 이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성적은 아쉽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우연인 듯 필연적인 장윤(연우진 분)과 홍이영(김세정 분)의 미스터리한 만남은 궁금증을 끌어올렸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신, 의문스러운 홍이영의 과거 사고 등 한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가장 돋보였던 건 김세정의 연기였다. '학교 2017'(2017) 이후 연기 경력이 없는 김세정은 이번 작품에서 압도적인 비중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는 생계형 취준생의 고단한 모습부터 팀파니 연주 신, 남자친구의 바람을 알고 분노하는 신 등 다양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코믹한 신에서는 다소 과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크게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17세의 조건'이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SBS '17세의 조건' 화면 캡처
'17세의 조건'이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SBS '17세의 조건' 화면 캡처

SBS는 정규 월화극은 아니지만 단편 드라마 '17세의 조건'(극본 류보리, 연출 조영민)을 방영했다. 이 작품은 '애도 어른도 아닌' 17세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주인공들의 성장통을 다뤘다. 1회는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8년 SBS 극본공모 단막극 부문 최우수당선자인 류보리 작가의 작품인 '17세의 조건'은 청소년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영화 같은 화면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재 SBS는 정규 월화드라마 편성을 하지 않고 있지만 단편 드라마를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10월 'VIP' 첫 방송 전까지는 정규 드라마 편성을 하지 않을 계획인 가운데 단편으로 워밍업을 하면서 본격적인 월화드라마 부활 준비를 마쳤다.

'17세의 조건'은 2부작으로 6일이면 종영한다. MBC와 KBS가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두 드라마 모두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웰컴2라이프'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17세의 조건' 최종회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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