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가' 첫 방송, 연출+연기+극본에 호평 이어져
[더팩트|문수연 기자]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으며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31일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연출 민진기, 이하 '악마가')가 첫 방송된 가운데 3.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5%, 최고 3.0%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의 '영혼 사수기'가 그려졌다. 하립은 음악에 관한 모든 상을 휩쓸 정도로 천재적인 영감의 소유자이지만 사실 그는 10년 전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부와 성공, 젊음을 얻었다.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늙어버린 '간과 쓸개'의 멤버, 포크 가수 서동천이 하립의 실제 모습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악마와 계약한 서동천은 10년의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게 됐다.

'악마가'는 첫 방송부터 완성도 높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같은 색감을 보여주는가 하면 공연 신에서는 화려한 카메라 워킹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신에서는 화면 느낌을 확실하게 구분 지어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판타지 소재를 사용한 만큼 CG의 완성도 또한 높았다.
세트와 분장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스타 작곡가 하립의 으리으리한 집부터 공연을 하는 무대는 세트에 공을 들인 티가 났다. 1인 2역 연기를 한 정경호의 노인 특수분장도 자연스러워 시청자가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만큼 곳곳에 쓰인 클래식 음악, 그리고 하립, 김이경(이설 분)의 곡은 귀를 즐겁게 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정경호는 1인 2역 연기를 어색함 없이 소화했고 계약 만료를 앞둔 복잡한 심정부터 눈물 연기, 술취한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해냈다. 악마 역을 맡은 박성웅은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역할이지만 무게감 있게 연기했고, 독특한 말투로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 잘 살려냈다.
지난해 방송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정경호와 박성웅의 호흡은 말할 것도 없었다. 대립하는 신에서 두 사람은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며 '티키타카' 연기를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이설은 불운의 싱어송라이터 김이경 역을 맡아 연기는 물론 노래 실력까지 뽐냈고, 이엘은 금발로 파격 변신한 데 이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엔터테인먼트 수장 다운 포스를 풍겼다.
첫 방송 후 '악마가'에는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졌다. 올해 tvN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작품에는 두 작품이 있다. 그중 먼저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가 혹평을 받고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악마가'로 tvN이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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