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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주최사 "앤 마리 측이 공연 불가 결정…거듭 확인"

  • 연예 | 2019-07-30 15:09
앤 마리는 내한 공연이 취소되자 팬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개최했다. /워너뮤직
앤 마리는 내한 공연이 취소되자 팬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개최했다. /워너뮤직

앤 마리 공연 취소 논란 진실은?

[더팩트|문수연 기자]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주최사인 공연기획사 페이크버진이 영국 가수 앤 마리의 공연 취소를 두고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페이크버진은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공연 재개에 있어 안전상의 위험이 없다는 부분을 프로덕션 업체 측에 거듭 확인했지만, 앤 마리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무대 파손 시 발생하는 인명 피해에 대해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트위터에 올린 앤 마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아티스트 측 또한 이 내용을 인정하여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로, 본 기획사는 앤 마리를 비롯한 그 어떤 뮤지션에게도 이 같은 각서에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앤 마리는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공연이 취소됐다. 당시 페이크버진은 전광판을 통해 '우천에 따른 뮤지션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관객에게 공지했다.

그러나 앤 마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공연을 취소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주최 측이 인명 피해에 대해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앤 마리는 당일 오후 11시 30분 호텔 내에서 무료 공연을 열었고,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SNS로 생중계를 진행했다. 현재 앤 마리의 트위터 글은 삭제된 상태며,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공연 취소를 두고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자비로 게릴라 공연을 앤 마리를 여전히 응원하고 있다.

앤 마리 공연 취소 논란에 대해 페이크버진 측이 해명했다. /워너뮤직
앤 마리 공연 취소 논란에 대해 페이크버진 측이 해명했다. /워너뮤직

이하 페이크버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공연기획사 페이크버진입니다.

우선, 28일 일부 공연 취소 및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마음 고생을 겪으셨을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기상 악화

오후 4시경부터 강풍이 동반되는 날씨가 이어지며 이에 본 기획사는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양 무대 스케줄을 이어가기 이전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공연 종료 후, 관객분들께 30분간의 안전 점검 공지를 드렸고, 점검 기간이 예상 보다 지연되어 30분간의 안전 점검이 추가로 실시되었습니다.

2. 일부 아티스트 공연 취소

점검 한 시간 뒤, 본 기획사는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바람이 특히 심한 홀리데이 스퀘어는 예정된 일정을 중단하고 선셋 스테이지는 공연 재개가 가능하다는 사인을 전달받았습니다. 대기 시간이 한 시간으로 길어진 만큼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고, 내부 논의 후 부득이하게 빈지노 측에 공연 취소 결정을 전달드렸으며, 홀리데이 스퀘어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아미네를 선셋 스테이지의 19:30-20:15 무대로 조정하였습니다. 공연 재개에 있어 안전상의 위험이 없다는 부분을 프로덕션 업체 측에 거듭 확인하고 아미네 측의 동의를 얻은 뒤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측의 매니지먼트 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프로덕션 측과 안전하지 않다는 아티스트 측 사이에서 긴급하게 판단을 내려야 했던 본 기획사는 두 아티스트 측 매니지먼트의 결정에 따라 해당 무대를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본 기획사는 무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프로덕션 업체에 사실 규명을 요청한 상태이며, 해당 아티스트 측과도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실 파악 및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3. 안전 사고 각서ㅤ"무대 파손 시 발생하는 인명 피해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들었다."라고 트위터에 올린 앤 마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아티스트 측 또한 이 내용을 인정하여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입니다. 본 기획사는 앤 마리를 비롯한 그 어떤 뮤지션에게도 이 같은 각서에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4. 타임테이블 및 실시간 지연 공지 미흡에 관한 사과

타임테이블 및 현장 운영 상황에 관하여 실시간으로 공지를 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달 드립니다. 차후 공연 운영에도 이 점 주지하여 불편함이 없는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함을 겪고 실망감을 느끼셨을 관객분들과 공연하기를 원했지만 아쉽게 무대에 오르지 못하신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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